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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추천] 우연의 힘에 대하여_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우연과 상상

LYNN 2022. 8. 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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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을 보았다. 잔잔하게 끌고 갔던 <드라이브 마이카>를 보고 여운이 길었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극장에서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마침 왓챠 신작으로 나와 바로 재생하였다.

[기본 정보]
개봉일 : 2022년 5월 4일
장르 : 드라마/로맨스/멜로
평점 : 8.2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21분

출처 : 다음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러닝타임이 길기로 유명한데, 이번 영화는 121분으로 비교적 짧았다. 영화는 세 편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이 다르고 내용도 다른 듯 보이지만, 제목처럼 '우연과 상상'이라는 주제는 동일하다. 이야기의 흐름은 단순하고 장소의 이동이 많지 않지만, 담긴 내용은 쉽지 않다. 감독은 인생은 우연의 결집이라는 걸 말하고자 한 걸까. '우연과 상상'으로 누군가는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누군가는 지금의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 서게 되며, 누군가는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는다. 미국 뉴욕 필름 페스티벌에서 하마구치 류스케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나쁜 방법을 이용하지 않아도, 우연은 당신을 예상치 못한 장소로 데려가 놀라움을 안길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연의 힘에 대해 말하고자 한 걸까.

출처 : 다음 영화


나는 우연한 계기로 처음 본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다. 그들도 속내를 꺼내보이며 서로 위로를 주고받았다. 낯설고 다정한 경험이었는데, 세 번째 단편 영화가 나의 경험과 비슷했다. 덕분에 몰랐던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런 나를 통해서 상대방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으니. 하지만 세 번째 편을 제외한 나머지 편을 보면, 우연이 꼭 다정하기만 하지 않다. 참으로 묘하고, '왜 하필'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순간들도 있으니.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말을 영화 보면서도 곱씹었다. 사소한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바닐라스카이의 대사가 떠올랐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를 보면 생각할 거리를 하나씩 얻는다. 하나의 주제를 오래도록 고민한 사람이 만든 영화가 이런 걸까. 아니나 다를까. 우연을 주제로 한 단편이 아직 4편 더 남아있다니. 기대된다. (아래 기사 참조)


출처 : 경향 신문

참고
1. 경향신문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204271800001#c2b

[리뷰]공간을 채우는 대화와 긴장감…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마력 '우연과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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