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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그래비티_알폰소 쿠아론

LYNN 2023. 1. 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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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영화

 

그래비티 영화와 관련된 일화가 생각났다. 영화 관람을 하고 한 멕시코 기자가 감독에게 한 질문이 '우주에 다녀와서 힘들지 않았나요?'였다. 얼마나 실제와 같이 느껴졌길래 그런 질문을 하는지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궁금했던 영화가 떠올라 무심결에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화는 우주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라이언 박사와 맷이 출연하고, 이 둘은 우주복을 입은 채 망원경을 수리하고 있다. 영화는 이들은 가만둘 수가 없다. 우주선 밖으로 나와 있는데, 다른 위성의 폭발로 잔해가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빠른 속도로 날아와 우주선과 충돌하고 우주를 표류하게 된다. 

 

라이언 박사와 맷은 우주에서 어떻게 살아남게 될까. 

 

출처 다음 영화

사실 영화를 보면서 큰 기대감은 없었다. 우주를 디테일 좋게 표현했겠지~ 정도의 예상이랄까. SF 영화를 잘 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 대하여 잘 몰라서 일수도 있고. 영화를 보면서 하나 이상의 교훈을 얻어가고는 하는데, 이 영화는 묵직하게 오래 지닐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영화 속의 흐름은 꼭 인생처럼 느껴졌다. 왜냐면, 인생은 힘든 날 지나가면 좋은 날 오겠지~하다가도, 산 넘고 또 산이 오기 때문이다. 마음처럼 될 것 같아도 마음과 같지 않을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뭐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바뀌어서 무엇 하나라도 붙잡으려 한다. 살기 싫다고 하면서도 살아가고, 살다 보면 그랬던 날들을 잊어버리고. 속으면서  혹은 속이면서 사는 인생 같았다. 결국 인생은 마음의 문제였던 걸까. 

 

특히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는데, 맷(조지 클루니)이 인생을 포기하려던 라이언 박사(산드라 블록)에게 한 말이다.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마음 먹은대로 가."

 

출처 : 다음영화

 

이 말이 뭔데 그렇게 힘이 될까. 마음을 먹기도 어렵고, 마음을 먹은 대로 추진하고 노력하기도 어렵게 느껴지는 때에 이렇게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 그래비티는 마음먹은 대로 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영화 속 이야기를 끌고 간다. 힘들고 춥고, 시련이 와도 라이언 박사가 해내는 걸 보여준다. 

 

마음먹은 걸 포기하고 싶거나, 다시 일어설 힘이 필요할 때 꺼내보기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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