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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말들], 요가소년 저는 요가를 할 때면, ‘사바아사나’를 가장 좋아합니다. 숨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내려놓고, 그동안을 돌아보는 마무리 같거든요. 가끔은 사바아사나를 하다가 울컥해진 적도 있었습니다. 멈추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마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요가는 참 신기한 운동입니다. 몸을 수련하지만, 동시에 마음도 수련하게 되니까요. 그래서인지 운동보다는 수련이라는 말이 잘어울린다고 느낍니다. 이 책에는 요가소년이 요가를 하면서 마주한 마음과 그 과정 속에서 얻은 깨달음이 담백하게 담겨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비교하게 될 때, 바쁘게 지내다가 나를 잃은 것 같다고 느낄 때, 저는 긴급처방처럼 이 책을 꺼내볼 것 같아요.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조용한 정거장 같은 책이었습니다. 2026. 10. 12.
[AI,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결국 남는 것], 서지영 어느 날 아빠가 사진을 보냈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였다. 요즘은 AI가 일상에 스며들었다는 걸 자주 느낀다. 동네 가게 메뉴판도,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도서관에서 시범 운영하는 챗봇도 AI다. 침투하는 속도를 보면 덜컥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일터에서는 더 그렇다. 우리 팀은 제품 개발을 하다 보니 AI를 적극적으로 쓰는데, 내 agent와 동료의 agent가 대화하는 일도 생겼다. 배포, 알람, 일일 업무 요약, 문서 작성 같은 반복 업무는 알아서 처리된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나온다. "이제 우리 없어도 되겠는데요?" 웃고 넘기기엔 마음에 남았다. 효율은 3~4배 올랐지만, 그걸 지시하고 감독하는 나는 병렬로 계속 집중해야 하니 업무 밀도도 함께 높아졌다. 급물살 .. 2026. 10. 9.
[니체 초인 수업], 강용수 나다운 건 뭘까. 나답게 산다는 건 또 뭘까.나답게 사는 걸 인생의 추구미로 여겨왔다. 그런데 어떤 근거로 '나다움'을 판단하는지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웠다. (추구미는 있는데 기준은 없는 상태랄까.) 『니체 초인 수업』을 읽으며, 무엇이든 알고자 하면 질문을 던지는 게 먼저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책 속의 다양한 질문들 사이에서 안전한 지대(일명 comfort zone)에 머무는 나를 알아차렸다.책에서는 인생을 주사위 놀이에 비유한다. 운과 불운이 주사위 패로 갈린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우연의 하늘'을 향해 주사위를 계속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282p) 좌절하지 않고 던지는 태도. 그렇다면 나에게 질문을 하는 것도, 인생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주사위 하나를 던지는 일과 같을.. 2026. 10. 7.
[인생은 길고 투쟁은 진행중], 변정정희 제목부터 범상치 않는 책, 읽기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다읽어버렸다. 읽으면서 영화 [미싱 타는 여자들]이 겹쳐 떠올랐다. 독서하는 내내 감히 내가 어떠한 말도 얹을 수 없었다. 서평을 하기에도 후기를 남기기에도, 한없이 대단한 분들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름으로만 존재하던 사건들은 책을 읽으며 개인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기가 되었다. 청계피복노조, 동일방직 똥물 사건 현장에서 끝까지 맞서 싸우던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다.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담겨져 있었다.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에 부당함에 맞서 싸우던 이들에게 감사하고, 이들을 보며 형용할 수 없는 내적인 힘을 얻었다. 그들이 닦아 놓은 이 길 위에서 노동하는 나를 돌아보며, 이상하게 마음이 든든하다는.. 2026. 10. 5.
[이자만큼 성실하게], 이소호 아, 가불인생이여나름 한창(?)이던 때엔 소비하는 것 자체에 도파민을 얻었다. 시간이 갈수록 택배 박스는 쌓이고, 나중엔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들이 집에 많아졌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소비가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소비할 수 있음’에 대한 효용이 컸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런 행동은 나의 경제 활동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카드값을 갚기에도 급급한 삶을 꾸리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 월급은 내 통장을 스쳐간다라는 표현을 쓰며, 내일의 나에게 빚지며 현실을 살게 되는. 그럼에도 지금이 괜찮은 것은 카드가 있기에.. 였다. 소비라는 건 무섭게도 다음 소비를 일으키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원피스가 이뻐서 사면, 원피스에 맞는 신발과 가방이 필요해지고, 헤어스타일도 좀 바꿔줘야 하고, 화장품도 맞춰줘야 그런 .. 2026. 10. 2.
끝내주는 이야기, 김민경 (열 번 시작한 것보다 끝내주게 한 번 끝낸 게 낫다) 최근에 한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21228800 끝내주는 이야기 - 교보문고픽사, 오라클에서 적용하고 증명한 18년 차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의 ‘8마디’ 완결의 법칙.product.kyobobook.co.kr 널어둔 빨래, 쌓인 설거지, 밀린 교환 독서책, 공부하려고 사둔 책들까지. 채무처럼 쌓인 일들을 바라만 보던 내가 달라지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천형 독서를 이루었다. 이 책을 보고 말이다. 이 책은 18년차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김민경이 쓴 책이다. 픽사에서 일하며 체득한 방식과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픽사에서는 2시간짜리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만들까? 산출물만 두고 보면 큰 일인데, 하루에 3-4초씩 .. 2026. 9. 30.
AI PO가 알아야 할 머신러닝·LLM·토큰의 핵심 지난 글에서는 AI PO에게 필요한 기술적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봤다. AI PO가 개발자처럼 모델을 직접 구현할 필요는 없었다. 대신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에서 실패하는지 이해하고, 기술적 선택이 사용자 경험과 비용, 품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알아야 할까? AI를 공부하면 머신러닝, 딥러닝, 생성형 AI, LLM, Transformer, 토큰처럼 서로 비슷해 보이는 용어가 연달아 등장한다. 각각의 정의를 읽어도 실제 제품 기획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는 이 개념들을 수학이나 구현 방법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PO의 관점에서 정리해보려 한다. AI, 머신러닝, LLM은 어떻게 다를까먼저 자주 혼용되는 용어부.. 2026. 9. 30.
AI PO는 기술을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지난 글에서는 AI PO를 AI 경험 PO, AI 빌더 PO, AI 강화 PO로 나눠 살펴봤다.AI 경험 PO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고, AI 빌더 PO는 모델과 데이터, AI 플랫폼을 만든다. AI 강화 PO는 AI를 활용해 기존 PO 업무를 개선한다.역할을 나누고 나니 다음 질문이 생겼다. 일반 PO가 AI PO로 성장하려면 기술을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AI를 공부하기 시작하면 알아야 할 것이 끝없이 많다..! 머신러닝과 딥러닝부터 LLM, 토큰, 임베딩, RAG, 파인튜닝, 에이전트까지 낯선 용어가 계속 등장한다. Python이나 LangChain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GitHub에서 오픈소스 코드를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개발자만큼 이해해야 한다.. 2026. 9. 28.
아트인커피(ART in COFFEE) 국립극장 미식시장_뱁새기획 뱁새기획의 아트인 시리즈 중 아트인 커피에 다녀왔습니다. https://blog.naver.com/baepsaewalking/224386870424 소개" data-og-description="좋은, 맛있는, 아름다운 커피 문화를 만드는 미식美食 시장 생산자를 아는 품질 좋은 커피를 엄선하여, 자..." data-og-host="blog.naver.com" data-og-source-url="https://blog.naver.com/baepsaewalking/224386870424" data-og-url="https://blog.naver.com/baepsaewalking/224386870424"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tdvgT/dJMb86ojX.. 2026.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