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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영화추천7

[영화추천] 엑시스텐즈(eXistenZ)_데이빗 크로넨버그, 이것은 가상인가, 현실인가 마담 버터플라이 이후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를 하나씩 보고 있습니다. 그의 필모가 워낙에 많아서 무엇을 먼저 보아야 할지 어렵더군요. 그래서 끌리는 대로 작품을 골라보았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오는 데드링거를 시작으로 엑시스텐즈를 보았죠. 데드 링거를 보고 나서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엑시스텐즈를 보니 더욱 혼돈 속으로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줄거리 엑시스텐즈도 역시나 독특한 영화인데요. 주드로, 제니퍼 제이슨리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게임 디자이너 엘레그라 겔러(제니퍼 제이슨리)가 게임 개발사 안테나 리서치사에서 신제품 시연을 보이는 자리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게임의 이름은 영화와 동일하게 엑시스텐즈입니다. 이 자리에는 게임에 반대하는 사람이 등장해서 .. 2023. 12. 12.
[왓챠영화추천] M.버터플라이_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이 영화를 보게 된 지는 꽤 오래되었네요. 시간이 지나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까먹기 전에 적어두려 합니다. 사람은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본 것들에 대한 감상을 조금씩 적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매달 정희진의 팟캐스트를 구독 중인데요. 선생님께서는 다달이 1편의 영화를 추천해 주십니다. 다음 달 매거진을 기다리면서 추천해 주신 것들을 봐요. 지난번에 추천해 주신 영화 한 편이 M. 버터플라이였습니다. 마침 왓챠에 있길래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유명한 감독이죠.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줄거리 서론이 길었네요. 이 영화는 시놉시스를 읽게 되면 모든 내용이 들통나고 마는데요. 영화를 볼 예정이시라면 시놉시스를 보지 않고 영화를 보는 걸 추천.. 2023. 12. 7.
[왓챠영화추천] 분노_ 쉬운 믿음과 불신에 대한 영화 줄거리무더운 여름날 도쿄에서 부부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용의자가 수배되고, 영화에는 출신을 알 수 없는 3명의 사람이 나란히 등장하죠. 나오토, 타시노, 타나카. 용의자의 몽타주는 세 인물의 모습을 닮은 듯 다르게 담고 있어요. 나오토는 클럽에서 우연히 유마를 만나고, 이후 유마의 집에서 지냅니다. 타시노는 요헤이의 회사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요헤이의 딸인 아이코와 사랑에 빠져 아이코와 살게 되고요. 타나카는 무인도에서 이즈미와 소스케를 만난 뒤로 소스케의 부모님댁에서 일하며 지냅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과거에 대하여, 자신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히지 않죠. 낯선 사람을 상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보는 대로 보고, 믿어버립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사람을 대하죠. 이런 상황에 .. 2023. 11. 18.
[넷플릭스,티빙,웨이브,왓챠 감독 추천]노아 바움백 감독, 필모그래피 깨기 영화같은 영화란 무엇일까. 현실 속에서 일어날 법이 없어서 영화인 영화도 있고.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보는 내내 나를 괴롭히는 것도 영화다. 이는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내 주변 지인도 너무나 현실적인 영화는 일부러 보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 머리가 아프고 나에게도 일어날 법 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만 본다고. 현실이 팍팍한데 영화까지 그렇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자신의 현실을 겹쳐서 보게 되려나. 뭐, 운이 좋아서 더 비극적인 상황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현실이 다행처럼 느껴지려나 싶기도 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한 지인은 그런 의미에서 극히 현실적인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 녀석에게 추천받은 감독은 노아 바움벡이었다. 처음 듣는 감독의 이름이었고, 믿을 만한 추천이라 여겼기에 .. 2023. 1. 8.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The Last Word_ 시작이 두려운 당신에게, 왓챠 영화추천 보통 영화를 선택할 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주변 지인의 추천, 혹은 영화 게시판을 참고한다. 추천의 글귀나 관련된 이야기가 나를 이끌었다면, 보고 싶은 콘텐츠 목록에 미리 추가해둔다. 느낌이 오는 어떤 날이면 갑자기 영화의 재생 버튼을 누른다. 과연 이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주인공 해리엇(셜리 맥클레인)은 은퇴한 광고 에이전시 대표다. 그녀의 인생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한다. 한마디로 깐깐하고 까칠하다. 가족, 일, 친구, 주변인들을 포함하여 모든 게 자신의 기준에 맞아야 한다. 윽! 어느날 신문을 보던 해리엇은 사망 기사를 접하고, 자신이 죽기 전에 ‘사망 기사를 확인하고 죽겠어야겠다.’며(그래야 완벽한 마침표를 찍게 되니까) 사망기사 전문기자 앤(아만다.. 2021. 11. 23.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_미키 사토시 감독, 넷플릭스/왓챠 영화 추천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며 변화 없는 시간을 흘러보낸다고 느낄 때면 ‘일상의 고루함’을 느낀다. 매일 같이 빚어내는 생활의 모양새는 역시 특별하지 않다. 지금까지 쌓인 모양들을 늘여놓고 보면 대개 동그라미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은 나를 빛나게 키우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특별하게 생겼거나 특출나게 무얼 잘하지 못했다. 뾰족하게 모나거나, 부족하지 않았으니 둥글둥글한 삶을 살수 밖에. 반면에 특별한 삶을 그려내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레 나와 비교하게 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기존의 관점을 바꿔버린다. 주인공 스즈메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는 주부다. 해외에 있는 남편은 전화로 그녀의 안부보다는 애완 거북이의 안부를 묻고, 사람들은 스즈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2021. 5. 11.
메멘토 리마스터링_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추천 ‘시간을 집요하게 여기고 연출하는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잘 어울리고, 맞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른 영화까지 찾아서 보고 싶을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영화는 사고로 인해 새로운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진 주인공 레너드가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다니며 진행된다. 자신의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아내를 죽인 범인을 잡고자 하는 복수심으로 범인의 단서를 쫓는다. 레너드는 10분마다 기억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수시로 메모한다. 특히 중요한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에 타투로 새긴다. 영화 속에서 레너드의 온몸이 타투 투성이인 걸 볼 수 있다. 이에 그를 둘러싼 다른 인물인 경찰 테디와 .. 202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