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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23

[책추천]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_ 지금 여기, 내가 없을 때 이 책은 '해야만 해' 같은 압박과 책임감으로 힘든 경험을 해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주어진 일을 잘 해내기 위하여 잠과 정신 건강, 스트레스로부터의 보호, 휴식을 포기하는 게 쉬웠거든요. 그렇게 얻은 것들은 주변의 인정과 성과였습니다. 이것은 그만큼의 희생을 치를 정도로 가치가 있는 걸까요? 되물어본다면, 지금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에 대한 나의 느낌(뭔가 잘못된 기분)을 두고, 앞으로의 개선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작가는 처방을 내리듯 몇 가지 안을 제시해 줍니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예시로 적혀있는 부분이 꼭 저를 설명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기록해 두고,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네요. 물론 몸에 베인 것들을 단기간에 바꿔낼 수는 없겠지.. 2023. 12. 9.
[책추천]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러셀 로버츠_ 결혼, 이직으로 고민이라면 읽기 좋은 책 살다 보면 ‘답이 없는 문제’를 만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결단력 있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선택하는 일에는 결심이 필요하죠. 특히나 이직이나 커리어, 결혼과 같은 일들은 무지 어렵습니다. 선택하기까지 여기저기 자문을 얻고, 스스로도 고민하는 시간을 갖죠. 저 또한 고민이 되는 일들을 마주하였을 때, 결정하는 데에 애를 먹습니다. 어려운 점들은 책을 통해서 약간의 팁을 얻고는 해요.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추천한 걸 발견하였습니다. 타이밍이 맞았어요. 고민하던 때에 결심이 필요하였으므로. 저자는 러셀 로버츠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죠.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라면 모델을 가져와 합리적인 선택하는 데에 조언을 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이야기를 해요. 그 점이 재미있는 포인트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 2023. 11. 28.
[책추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_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요즘 애들은 한 직장에서 오래 못 다니잖아.’, ‘젊은 애들은 빨리 그만둔다.’ 등의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듣는다.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큰 문제가 아니다. 정년까지 일한다는 건 그저 옛날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한 직장에서 20~30년간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최근 결혼식장에서 만난 친구들도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혹은 금방 이직하였거나) 그만두고 창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직장에 속한 채로 일하기보다는 다들 자신의 자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것 같았다. 나도 여러 직장과 직업을 경험하고, 근근히 밥벌이를 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도 하고 싶은 게 많고, 또 다른 흥밋거리가 계속 생긴다. 영화와 만화를 감상하며 마음속으로 영화와 관련된 일에 대하여 .. 2023. 1. 17.
[그림에세이추천]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가장 힘들 때에 필요한 건 공감과 위로일 것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군가가 "괜찮아질거야. 나도 그랬었어."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튜버이자 작가인 이연은 자신의 일기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하였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었고, 매일 수영하고, 자신의 일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고민하며 눌러쓴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대목도 있었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대목도 있었다. 읽으면서도 밑줄친 구석이 많아서 밑줄과 인덱스를 많이도 붙였다. 이연이라는 작가님을 잘 모르는데, 내공이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는 누군가를 위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는 사람같았다. 어둠이 있어야 밝음도 있는 법이고, 쓴 맛이 있어야 단 맛도 느낄 수 있다고.. 2022. 9. 5.
[책추천]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 쇼노 우지, 의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한 골목에 카페만 여러 개, 무섭게 늘어난 적이 있다. '카페 열풍'이란 단어가 생길 정도였다. 어딜가나 카페가 있었으니. 이러한 추세에 주변에서도 '그만두고 카페나 할까?'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열풍은 '바람' 답게 금방 사그라들었고, 많던 카페들이 폐업 간판을 줄줄이 달고 문을 닫았다. 그 때 간접적으로 느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구나. 무심결에 책을 들었는데, 서문에서 작가의 심지가 돋보였다. 제목은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지만, 바 레몬하트의 뚝심있는 마스터가 떠올랐다. 작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커피콩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혼자 가게를 꾸리며 체득한 삶의 태도를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회사 생활과 다르게 홀로 모든 걸 책임지는 환경에서 겪은 이야기들이.. 2022. 8. 9.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정혜윤 오래된 통화로 데워진 스마트폰에 볼이 뜨겁게 통화를 할 때가 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이상의 시간이 든다. 통화의 주된 내용은 보통 사는 이야기, 일상 생활에 대한 것들이다. 자주 통화하다 보면 자연스레 친구들의 특징을 뽑아낼 수 있는데 쉽게는 말버릇을 꼽을 수 있고, 깊이 고민해보면 굵직한 주제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지금 무얼 좋아하고, 어떤 것들로 시간을 보냈는지, 혹은 그들을 고민하게 하는 일들. 친구들이 겪고 있는 현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은 경험하는 대로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지 않나.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내고, 또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또 다른 이에게 말을 하는 일 마저도 그들의 경험과 말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작가 정혜윤은 '우리 존재는 우리가.. 2022. 6. 5.
덕업일치 가이드북_ 좋아하는 걸로 돈 벌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책 추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 또한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좋아하는 일이 일이 되어버리면 힘들다고 했고, 다른 이는 좋아하는 일로 돈이라도 벌고 싶다고 했다. 나는 좋아하는 일로 인생을 채우는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수입을 내게 안겨준다면 더욱 빠져들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것이다. 나는 좋아하는 게 아주 많다. 좋아하는 것들이 많은 대신 깊이가 얕고 분야가 넓다. (지금도 자꾸만 넓어져가는 중이다.) 좋아하지만 깊이에 대한 고민과 깊지 못해서 생기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나에게 한 분야에 깊이 빠져보라고 가이드를 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의사가 필요한 약을 처방하듯 이 책은 나에게 요긴한 책.. 2021. 12. 8.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_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다, 카프카 “꿈은 ‘아니면 말고’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 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_아무튼 메모, 정혜윤 (P109) 꿈을 꾸고 노력하는 건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는 주인공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 공감의 눈물 흘리는 게 아닐까? 일상과 많은 부분이 닮아서.) 마찬가지로 나의 인생도 멋진 꿈을 꾸고 애쓰는 순간들이 모여있다. 절박한 마음은 매일의 잠을 아끼도록, 몸을 혹사시키도록 만들었다. 아낌없이 나를 태워도 아깝지 않았던 그 .. 2021. 4. 1.
예진문의 취미 기록, 문예진_ 꾸준한 취미기록자의 이야기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사진과 그녀만의 취향이 녹아든 자취방 그리고 다양한 취미를 가진 문예진 작가의 책이 나왔다. 사전 예약을 하고 책이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출고 소식이 들리자 조급한 마음으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배송 조회 버튼을 눌렀다. 설렘 가득한 기다림은 오랜만이었다. 택배를 뜯으면서도 얼마나 신이 나던지 어깨와 엉덩이를 흔들어가며 책을 맞이했다. 좋아하는 사람의 취미, 관심사를 자연스레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처럼. 예진 작가님을 더 알고 싶었다. 그녀의 사진과 기록에서 느껴지는 마음에 가까워지고 싶었다. ‘어떤 시간과 생각, 어떤 시선으로 지내는 사람일까.’ 궁금했다. 작가님은 “그저 좋아하는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봤을 때 소중한 사람과 함..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