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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

아무튼 메모, 정혜윤_ 나 자신을 위한 메모를 하고 싶다면 친구랑 재미있는 대화를 하다가 속으로 ‘아 이거 적어둬야지.’하고, 책을 읽다 마음을 흔드는 문구를 발견하였을 때 필사를 하고, 트위터에서 웃긴 멘션을 보면 간직하려고 좋아요를 하고, 업무상 중요한 알림이나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일을 책상 위에 적어두는 일은 모두 일종의 메모라고 할 수 있다.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중에 (또) 보고 싶어서’이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도 알게 모르게 까먹을 테고, 당장은 내 마음을 쿵하게 만들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게 사람이니 소중한 것들을 간직하려고 기록하게 된다. 소설가 이승우는 ‘대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다. 붙잡지 않으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러니까 메모를 하는 것은 붙잡는 것이다.’고 했다. 메모하는 습관이 있으나 이를 .. 2020. 11. 24.
선택, 선택의 재발견, 김운하_ 선택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친구를 만나는 과정을 보면 무수한 선택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서로 만날 수 있는 일정을 정하고, 일정을 정했다면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장소를 고르고 나서는 만나서 무엇을 할지, 밥을 먹기로 했다면 음식의 종류에 따라 식당을 골라야한다. 친구와 만나는 데도 정해야할 것들이 많고, 만나기 전에 이러한 과정이 깔려있다. 가끔은 다 정해놓고 만나도 우리들의 선택이 괜찮은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렇듯 선택이라는 건 자잘하게 삶을 채우고 있다. 물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만큼 큰 결정도 있고, 당장 무얼 타고 출근할지 결정하는 일상적이고 작은 결정도 있다. 주어진 선택지에서 자신의 정답을 결정하는 일은 나비효과처럼 미래와 이어져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선택에 따라 작아지거나 커질 수 있다. 중대.. 2020. 11. 20.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거야, 정지혜_ 잊고 있던 따뜻함을 불러오고 싶을 때 이제는 어딜 가나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고, 매년 치르는 수능시험과 거리가 생기고 (출근길에 뉴스를 보고 ‘아 오늘 수능이었나?’ 함) 당연하게 출근하고 퇴근하는 매일을 반복하며, 마음대로 술을 마시고 돈을 쓸 수 있고, 멋대로 망가질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지속되는 일상을 보내니 작은 자극에 무감해지고, 새로움에 미지근하게 반응하는 나를 보며 무언가가 달라졌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더라도 어렸을 때처럼 눈물이 핑 돌만큼 좋아하지 않게 되고, 감정의 오르내림이 점점 줄었다. 매체 속 아이돌의 나이는 나의 나이와 점점 차이가 나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이제 더이상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돌이 없다.) ‘아 내가 나이를 먹기는 먹었구나.’라고 체감하였다. 자연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 2020. 9. 13.
교보문고 잠실점 리뉴얼 그리고 사적인 서점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교보문고 누구나 한번쯤 광화문 사거리 건물에 쓰인 큰 글귀를 보았을 것입니다. 광화문점이든 강남점이든 잠실점이든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 언제든 머물다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느낌에 예정된 시간보다 오랜 시간 동안을 보내게 됩니다. 잠실에는 알라딘 중고서점, 아크앤북, 교보문고 이렇게 큰 서점이 세 군데나 있습니다. 근처에 갈때마다 들렀다가 오는 데 이번에 교보문고 리뉴얼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마침 사적인 서점까지 들어왔다니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위치는 https://place.map.kakao.com/8196058교보문고 잠실점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69 롯데 캐슬프라자 지하 1층 (신천동 7-18)place.map.kakao.com잠실 롯데캐슬 골드 지하 1층 .. 202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