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정1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 오카에리_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무기력한 날을 보내던 중 살이 붙은 나를 발견하였다. 그동안 힘이 없다는 핑계로 모든 걸 방치해두었고, 나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결국 내면의 괴로움은 외면으로 뻗어와 외양을 변화시켰다. 그런 나를 내내 못 본척, 모른 척하며 지냈다.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겉모습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는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이유를 묻는 일은 내게 던지는 질타같았다. 질문이 이어질수록 따라오는 답변은 진정한 답이 아니라 자기비난과 자기부정의 늪으로 나를 끌고 갔다. 이러한 과정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횟수가 늘고, 강도까지 세진다면 견뎌낼 수 있을까. 이럴 때마다 대처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없다면 더욱 자기 혐.. 2020.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