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당1 꿈라밸, 유정민_ 지금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요즈음 나는 내가 무얼 했던 사람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평소에 걷던 방향과 전혀 다른 쪽을 선택하고 걸어온 지 1년이 되었다. 사실 앞만 보고 가다가 몸도 마음도 고장났다. 처음엔 수리하는 데에만 집중하였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 있을 때 잘하자) 고장난 몸과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아물어갔다. 사실 완전한 회복은 모르겠으나 어느새 지금의 상태에 적응했고, 모든 게 괜찮아진 것만 같았다. 망가진 곳들을 고쳤으니 다시 가던 길을 위한 채비를 해야했다. 출발선에 서있는 데, 앞으로 떠밀리듯이 형체 없는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다른 이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 조급함, 부족함에 대한 괴로움 그리고 몸에 대한 불확실성과 무서움이었다. 출발을 결정하기까지도 참 오랜.. 2020.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