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방5 마음도 운동이 필요해, 김지언. 노영은_ 내 마음 관리하기 SNS를 둘러보면 홈트나 홈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식단과 운동법을 공유하고 건강한 신체를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체를 단련하는 일은 겉으로 드러나고, 기계로 측정이 가능하니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들의 마음은 어떨까. 겉으로 드러나는 방법과는 다르게 마음의 건강은 어떻게 단련하고 관리해야 할까. 나도 마음도 몸처럼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명상을 한지 2년 정도 되었다. 명상과 관련된 책들을 접하고 있다. 자기만의 방 출판사에서 나왔으니 읽어볼 수 밖에 없었다! 명상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저자는 마음 관리를 위해 명상을 제안한다. ‘명상은 건강한 사고를 돕는 뇌의 회로를 발달시.. 2021. 2. 25.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 오카에리_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무기력한 날을 보내던 중 살이 붙은 나를 발견하였다. 그동안 힘이 없다는 핑계로 모든 걸 방치해두었고, 나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결국 내면의 괴로움은 외면으로 뻗어와 외양을 변화시켰다. 그런 나를 내내 못 본척, 모른 척하며 지냈다.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겉모습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는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이유를 묻는 일은 내게 던지는 질타같았다. 질문이 이어질수록 따라오는 답변은 진정한 답이 아니라 자기비난과 자기부정의 늪으로 나를 끌고 갔다. 이러한 과정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횟수가 늘고, 강도까지 세진다면 견뎌낼 수 있을까. 이럴 때마다 대처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없다면 더욱 자기 혐.. 2020. 11. 6. 이대로 괜찮습니다, 호소카와 텐텐, 미즈시마 히로코_ 나쁜 생각이 끊임 없을 때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라는 서울시 힐링 프로젝트(맘프)에 참여한 적이 있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어른들에게도 엄마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매일 자식들에게 밥을 차려주는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걸 자식들인 우리들은 잊고 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치유 밥상이 제공되는데, 어머님들은 밥상을 두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후 참여 대상이 확대되면서 연령대가 다양해졌고,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심리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대화 방식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반응을 할 때에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오로지 느낀 감정과 공감을 표현하도록 했다. 덕분에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2020. 10. 9.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수희_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둬야 할 때 배가 터질 정도로 밥을 먹으면, 죄책감에 산책을 나오곤 했다. 한강변을 걸을 때마다 마스크를 끼고 내달리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을 보며 ‘어딘가 멋지다.’라는 감상과 거리감, 약간의 경외심을 느꼈다. 달리기 어플을 보니 지난 기록은 2019년 5월이었다. 1년을 넘도록 달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몸을 방치하고 놀리기만 하는 증거였다. 몸이 둥글둥글해지고, 무릎에서 뻐걱뻐걱 소리가 나고, 체지방 수치마저 늘어가는 마당이라 덜컥 밖으로 나갔다. 남자친구와 달리기 목표를 정하는데, “한 5km면 되지 않아?” 하고 쉽게 말했다. 거리 감각과 달리기 경험이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고, 마음 먹은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신이 나서 앞만 보고 달렸다. 결국 얼마 가지 않아 멈췄고, 삐걱대.. 2020. 10. 2.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홍화정_ 다정한 공감과 위로를 얻고 싶을 때 어디든 손을 뻗으면 읽을 거리가 널려있는 요즘 읽기만으로도 벅찬 생활을 하고 있다. SNS엔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입맛에 따른 정기 구독 서비스도 있다. 글이 아니더라고 보고 싶은 영상과 영화가 넘친다. 넷플릭스를 보려고 하면 수많은 영상 리스트를 보며 관심 목록에 추가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기도 한다. (그만큼 많다..) 이렇게 입력하기만 한다면 출력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개인에게 가장 가까운 형태의 표현 방법은 일기쓰기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엔 꾸역꾸역 숙제하듯이 일기를 썼는데, 요즘엔 자발적으로 기록을 남겨야만 일기가 된다. 입력만 하고 소화하지 못하니 출력할 거리가 없다. 평소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주변에 어떤 사람과 나눈 대화가 무엇인지를 지나쳐버리고, 잊어버린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 2020.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