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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영화 추천] 아바타 : 물의길, 끈끈한 가족애와 미친 디테일의 영화

by LYNN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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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영화

 

아이맥스에서 아바타를 보고 왔다. 아바타의 인기로 예매하기가 힘들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용산아이맥스는 용아맥으로 불리며 예매가 어려워졌고, 이어서 다른 아이맥스관들도 같이 예매가 어려워졌다. 다행히 왕십리 cgv에서 좋은 시간대에 영화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남자친구가 부지런하게 예매해 준 덕분이다.) 생각해보면 1편이 개봉된 이후 2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이나 걸렸다. 왜지?라고 의문을 품다가 예고편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예고편만 봐도 CG의 풍성함에 하나의 작품을 보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https://tv.kakao.com/v/434848417

출처 : 다음영화

영화를 보고 난 평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 번째는 가족애, 두 번째는 미친 디테일이다. 1편에서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2편에서는 둘이 가족을 이루며 5명의 자녀가 등장한다. 급변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응하던 이가 1편에서는 둘이었다면, 2편에서는 7명이다. 각각의 매력과 능력으로 상황을 대응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러 번 등장하는 대사가 있는데, “가족은 하나다.”라는 말이다. 가족들이 힘이 들 때마다 혹은 모여 있을 때에 이 대사를 서로 말한다. 잊고 있던 가족애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었다.

 

출처 : 다음영화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아빠인 제이크는 여러 선택을 한다. 다른 부족으로 이주하기로 선택하고, 자식들이 사고치지 않도록 엄격하게 대한다. 첫째 아들은 무엇이든 잘하고, 아빠를 잘 따른다. (모범생 스타일) 반대로 둘째 로아크는 잘하고 싶지만, 그 마음이 다른 방향으로 뻗어 사고를 쳐버린다. 사고뭉치 둘째 이미지로 가족 사이에서 외톨이 신세다. 리키는 과학자 인간 엄마의 딸로 출생의 비밀이 있고, 사람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막내는 그저 밝고 귀엽다. 인간이지만 나비족과 살며 자신의 정체성을 나비족으로 정한 스파이크도 있다. 아바타는 총 5편으로 다음 편에서는 자녀들의 이야기로 이어질 텐데 기대되는 부분이다.

두 번째로 미친 디테일인데, 매 장면이 작품이었다. 화면은 크고, 자세히 보고 싶고, 볼 것도 많은데 훅훅 지나가버리니 얼마나 아깝던지. 눈 깜빡일 새도 없이 집중하며 보았다. 영어를 잘 못하니 자막을 보랴, 뒷 배경을 보랴 무지 바빴다. 글을 쓰다 보니 한번 더 보고 싶다. 1편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숲이었다면, 2편에서는 바다로 바뀐다. 바닷속과 바닷물이 CG처럼 느껴지지 않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았다. 다양한 크리쳐들과 물고기들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출처 : 다음영화


씨네 21 no 1387호, VFX의 인터뷰에 따르면 물의 양태를 구현하기 위하여 물리적 분석까지 하였다고 한다. 실제 구름이 생기려면 습도와 압력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기압에 따라 어떤 모양의 구름이 생기는 지를 연구하고, 연구에 따라 구름을 완성하였다. 물의 색깔도 반사되는 빛의 양과 플랑크톤의 양에 따른 물의 특성을 조사하여 만들어졌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물거품 개발에 공을 들였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스크린의 모서리까지 섬세하게 작업하였다고 한다. (결국 시뮬레이션이 터져버렸다고.)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갔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하였다.

 

출처 : 다음 영화


나는 아바타를 보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궁금해졌고, 여러 영상과 영화를 찾아보았다. 딥씨챌린지에서는 깊은 바다의 해구를 탐험하기 위하여 기술자와 과학자들을 모아 잠수정을 만들고, 직접 잠수정을 몰기 위하여 훈련을 받는 걸 보았다. 결국 그는 수심 11km까지 내려가 심해의 바닥에 착륙한다. EBS 위대한 수업에서는 그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대하여 깊이 몰입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그가 연출한 에일리언, 어비스, 터미네이터 등을 만든 제작과정을 봐도 그렇다.

다음 편이 궁금해지는 영화였고,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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