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맛집] 술안주 코스요리 맛집, 한식과 전통주 페어링이 특별한 요릿집

남자친구의 지인분이 요릿집의 오랜 단골이자 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게에 오랜 단골이 있다는 건 맛집인 게 확실하다는 증거죠. 남자친구가 예약을 해주었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요릿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요릿집은 한식과 전통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주 술상이라는 메뉴로 술안주를 코스요리로 즐길 수 있고, 재미있는 건 매주 메뉴가 달라져서 방문할 때마다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죠. 물론 맛있던 메뉴를 다음 방문 시에 주문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아쉬움이 요릿집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가게는 2층에 위치해있고, 밖에서 보면 문 앞에 코트를 걸 수 있는 옷걸이가 구비되어 있어요. 가게 들어가기 전에 오늘의 메뉴판이 떡하니 보였습니다.

코스요리는 2가지로 이번주술상과 주안상이 있어요. 이번주술상은 32,000원, 주안상은 62,000원이었습니다. 주안상은 가격이 높은 만큼 메뉴 구성도 많았어요. 처음 방문이라 이번주술상을 주문하였습니다.

이번주술상과 주안상을 제외하고, 단품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8시 이후에 주문이 가능하니,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요릿집이용 안내문이에요.

 

밥집이 아닌 술집이라 김치를 제공하지 않는 점, 매장 이용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평일 2시간 30분, 주말 2시간입니다. 만원 이하의 주류를 주문하면 1인 1주류를 필수로 주문해야 합니다.

요릿집 사장님께서 전통주 소믈리에라고 하셨고, 메뉴 앞에 전통주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전통주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디테일이었습니다. 전통주 메뉴판이 두툼한데, 매장에서 구비하고 있는 종류가 꽤 많았어요. (메뉴판이 많아서 사진 찍는 걸 포기했습니다.)

자, 앉자마자 코스 요리의 첫 번째 음식이 나왔어요. 길경잡채, 길경은 도라지의 옛말이라 합니다. 고소하고 짭짤하니 입맛을 살리기 딱이었죠. 이번주술상을 구성하면서 어울리는 술로 이강주를 선택하였습니다.

이강주는 배, 생각, 꿀로 빚은 조선 3대 명주에요. 마시고 나면 생강, 꿀, 배의 향이 좋은 술입니다. 향기롭게 취하기 딱이지요. 도수는 25도라 조절하면서 마셔야 한다는 점.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보리새우 봄동전이에요. 튀기듯이 조리해서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갓 튀긴 음식을 먹을 때, 입안에 퍼지는 기름과 바삭한 식감이 얼마나 조화롭던지, 행복해지는 맛이었어요.

 

3번째 메뉴는 소갈비전골과 당면사리입니다. 따뜻하게 데워 먹도록 버너를 같이 준비해주셨고, 끓여가며 야채를 익혀 먹었어요. 고기는 잘 익어서 부드러웠고, 술과 즐기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옆테이블에서 파김치를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파김치를 준비하는 걸 보며 눈을 반짝이던 남자친구가 자신도 주문을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파김치는 아삭아삭하니 맛있더군요. 소갈비랑 잘어울려서 놀랐어요.

4번째 메뉴는 국내산 병어조림입니다. 평소에 조림을 먹을 일이 많지 않은데, 술과 잘어울리더군요.  간간한 음식과 술은 좋은 친구라 생각합니다. 

 

조림과 함께 곤드레나물밥이 나왔어요.

김에다 싸먹을 수 있었는데, 바삭한 김에 따뜻한 밥, 달달하고 짭짤한 조림을 같이 먹으니 배가 부른줄도 모르고 계속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즐기는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서비스로 애플망고 막걸리를 한 잔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사장님!)

 

 

캬, 마지막 디저트까지 완벽한 한 상이었어요. 

 

 

다음 방문에는 요리가 바뀌어 있을 텐데, 어떤 메뉴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술도, 밥도 맛있는 한식 요릿집 후기였습니다. 

 

[가게 정보]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6 1층

영업시간 : 월,화,목,일 17:00 ~ 23:00

                  금, 토 17:00 ~ 24:00

                 수요일 휴무

대표번호 : 02-395-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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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릿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