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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책과 맥주의 만남, 미바 드래프트(miba’s draught)

by LYNN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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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과 맥주로 가득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피드만 봐도 책이나 맥주 관련 포스팅이 가득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언젠가 책과 맥주가 있는 장소를 차려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그런 저에게 조용히 책 읽으며 맥주를 마시는 공간은 저의 방입니다.

방 안에서 은은한 조명을 켜두고 맥주를 홀짝이며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평상시와 분리된 느낌이 듭니다.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때,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과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힐링 모먼트이자 힐링 타임이죠. ㅋㅋ

때마침 저의 취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장소를 발견하였습니다.
책이 가득하고 맥주가 흐르는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접근성이 좋다면 단골이 되어있을 겁니다.

가고 싶다
가고 싶다
가고 싶다
적어도 세번 이상은 떠올리고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가게와 저의 집과의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습니다. (1시간 소요)

마음을 먹고 출발하니 걸리는 시간이든 여정이든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무엇이든 마음 먹기에 달려있나 봅니다.

가게 정보
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1동 천장산로 7길 8 2층
영업시간 오후12:00-오전01:00 (휴일이 없네요!)
** 8월 14일까지 오픈시간 4시로 변경
연락처 02-959-2717
주차 불가

https://place.map.kakao.com/1793615834

미바드래프트

서울 동대문구 천장산로7길 8 완후빌딩 2층 (이문동 264-211)

place.map.kakao.com

 


외대를 쭉 걸어서 나오니 미바드래프트가 보입니다. 멀리서 봐도 뿜어내는 분위기가 남다르네요.



3층의 인테리어 공사로 오픈시간 변경이 있었습니다.
14일까지 12시에서 4시로 변경된다고 해요! 저는 다행히 4시 이후에 도착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인데, 창 너머로 보이는 가게 풍경에 마음이 두근두근했습니다.
벌써부터 조명과 가구들의 배치, 가게 전반적인 분위기랄까요.


눈에 걸리는 데 없이 탁 트인 구조입니다.
오른쪽에는 바 자리가 있고, 보시면 위에 조명을 스스로 켤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둥글둥글 다치지 않게 설치된 나무 구조가 조화로워 정말 예뻤습니다.
어느 누가 사용하더라도 편안하게끔 신경 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 밖엔 초록, 가게 내부엔 우드, 가게의 분위기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군데군데 놓여진 스툴과 소파들은 앉아보니 제법 편했습니다.
한층 벽면에는 책이 진열되어 있고 귀여운 조명들도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책들은 가게 손님들이 기부한 책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기부할 수 있고요. 미리 알았더라면 챙겨갈텐데, 나중에 꼭 챙겨가야겠습니다.)

창가에 검정색 소파 자리는 각 자리마다 사용 가능한 스탠드도 설치되어 있고, 작은 선반용 스탠드가 있습니다.
모든 자리에서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검은 소파 자리에 앉으니 자연 채광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빛이 잘 들어왔습니다.

읽으려고 챙겨간 책입니다.








큰 소파 자리인데 앉아서 보면 초록색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보다가 밖을 보며 눈을 쉬기에 탁월한 공간입니다.

에코백과 그라울러, 책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비어포스트 잡지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파니니, 샌드위치 종류도 있습니다.





피맥을 위한 피자 메뉴

 


주문하는 데 메뉴 설명을 태블릿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메뉴가 있었고,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이렇게 친절한 가게가 있을까요.



트리플 치즈 머쉬룸 파니니와 돌체 솔티드 캬라멜, 미바드래프트 이문에일을 주문하였습니다.


태블릿을 통해 맥주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습니다.
미바 드래프트 앱을 설치하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밌던 점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신 사람들이 하단에 댓글로 평을 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골라 마신 돌체 솔티드 캬라멜 에일의 평은 없네요.
아무래도 제가 첫번째 평가를 올려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앱 내부에 가게에 있는 책과 이유, 기증자의 이름이 보입니다. 자연스레 손님들과의 연결을 유도하는 게 좋았습니다.

주문한 파니니와 맥주 두잔

귀여운 안주 과자는 겉에는 콩고물로 양념이 되어있어 달달했습니다.





데워 나온 빵의 단면

빵은 양 사이드 부분의 치즈가 잘 녹았고 중간 부분은 덜 녹은 관계로 데우는 시간을 늘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은 맥주와 곁들이기에도, 그냥 먹기에도 맛있었습니다.



냅킨이 아닌 천



미바 드래프트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목표 하에 이렇게 천으로 된 냅킨을 줍니다.
친환경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가게의 운영 전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맥주는 한잔에서 끝날 수가 없습니다. 다들 아시죠?
설레임과 원더 페일에일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하, 이 트레이에서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나무 모형의 트레이는 책을 본떠 만든 모양이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재즈와 책, 그리고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미바드래프트.
또 가고 싶네요. 비오는 날에 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장마철에 데이트하기에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맥주를 마시기에도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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