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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책추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_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by LYNN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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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한 직장에서 오래 못 다니잖아.’, ‘젊은 애들은 빨리 그만둔다.’ 등의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듣는다.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큰 문제가 아니다. 정년까지 일한다는 건 그저 옛날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한 직장에서 20~30년간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최근 결혼식장에서 만난 친구들도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혹은 금방 이직하였거나) 그만두고 창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직장에 속한 채로 일하기보다는 다들 자신의 자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것 같았다.

나도 여러 직장과 직업을 경험하고, 근근히 밥벌이를 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도 하고 싶은 게 많고, 또 다른 흥밋거리가 계속 생긴다. 영화와 만화를 감상하며 마음속으로 영화와 관련된 일에 대하여 꿈을 키우고 있고, 그런 와중에 술을 잘 빚어 맛있는 술을 빚는 양조사가 되고 싶기도 하며,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 경력을 쌓고 새로운 프로덕트를 다룰 수 있는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고 싶다. 이외에도 만화를 그리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모아 재미있는 일을 꾸리고 싶다. 게다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깊어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조금 특이한 축에 속하는데, 그래서인지 다들 오랜만에 만나면 질문이 이렇다. “요즘에는 뭘 하고 있어?” 하고 있는 일들이 자주 바뀌어서 그런 건지 싶었다. 친구들과 다른 나를 바라보며, 혼자서 고민하기도 했는데 나에게 구원처럼 다가온 책이 있다. 에밀리 와프닉의 “모든 것이 되는 법”이다. 부제목은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책을 펼쳐보니 ‘이게 무슨 일이야’ 나와 비슷한 사람들, 혹은 나보다 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다능인 multipotentialite

 

에밀리 와프닉은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 분야가 많은 사람을 ‘다능인’이라 정의하였다.

다능인의 직업 모델 4가지를 제시하였는데, 나는 과거에 3가지 모델을 경험하였다는 걸 알았다. 4가지 모델은 그룹 허그 접근법, 슬래시 접근법, 아인슈타인 접근법, 피닉스 접근법이다. 그룹 허그 접근법은 다면적인 직업 또는 사업을 하며 돈과 관심,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걸 의미한다. 슬래시 접근법은 2가지 이상의 일을 오고 가며 할 수 있는 걸 의미한다. 예를 들면 월-수는 미술 강사, 목-금은 요리사, 토-일은 요가 강사 등의 일을 하면, 슬래시 직업주의자라 볼 수 있겠다. 아인슈타인 접근법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나머지 에너지를 부업에 쏟는다. 피닉스 접근법은 몇 년간 몰입하며 하나의 일을 하고, 이후에 다른 직업으로 옮기며 일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행복한 다능인이 되기 위하여 다양한 직업 모델을 믹스 매치하는 법도 추천한다.

 

 

다능인의 직업 모델 외에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꿀팁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다능인이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안감을 다루는 방법이다. 다능인은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기 때문에 초심자의 시기를 자주 겪을 수밖에 없고, 새로운 분야에서 적응하는 동안 ‘이게 맞는 건가?’하는 의심과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일하던 분야가 이전처럼 흥미가 없어서 걱정하고 불안해질 수도 있는데, 각 원인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녀는 힘이 들 때에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지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영감이 많이 떠올랐다. 에밀리 와프닉이 서술한 가이드에 따라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대기 중인 프로젝트를 정리하였다. 정리를 해보니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눈에 보였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으며, 틈틈이 해내려 한다. 한 명의 다능인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싶은 마음까지 얻었다. 한 권의 책으로 좋은 에너지와 동기 부여를 얻었다.

 

꿈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고민인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왕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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