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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만화추천] 내면의 힘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은 그래픽노블, 플레이머

by LYNN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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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프 그래픽 컬렉션을 읽다가 만난 책입니다. 틸리 월든의 [듣고 있니?]를 통해 알게 된 곳이에요. 이후로 출판사 F(에프)에서 출간한 책을 보고 있는데, 빠짐없이 좋아서 수집하듯이 읽고 있어요. 지난 번에는 [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을 읽었어요. 이번에 읽은 [플레이머] 역시 좋습니다. 이 책은 '람다 문학 상'과 '골든 카이트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작가 마이크 큐라토의 작품 중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만약에...], [플레이머] 두 작품이 있네요.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일러스트를 그리는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고 있네요. 그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가 설명에 컵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설명이 좋네요.  
 
https://www.mikecurato.com/

Mike Curato | Children's Book Author & Illustration

Welcome to Mike Curato's website, author & illustrator of Little Elliot, BIG CITY!

www.mikecurato.com

 
내용
주인공인 에이든 나바로가 보이 스카우트 캠핑을 가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이든은 키가 작고, 다른 남자아이들과 다르게 운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를 친구들은 게이라고 놀리고, 에이든은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다들 고정된 관념으로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죠. 만화 속에서 보이 스카우트 단장은 커밍아웃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캠핑장에서 퇴출을 당하기도 하고요.
 
캠핑장에서 지내는 동안 에이든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알아차리게 됩니다. 같이 지내는 일라이어스에게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요. 에이든은 내면의 갈등이 커질 수 밖에 없어요. 누군가 정해놓은, 모두가 말하는 정상이라는 범주에 자신이 속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음의 과정에서 에이든이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작화와 연출
흑백의 작화로 이루어졌고, 불꽃이 등장하는 부분에만 색을 사용하였습니다. 흑백 만화 속에서 붉은 색이 등장하니 생명처럼 느껴지고,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두꺼운 연필로 그린듯한 그림체가 꼭 누군가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도 있었고요. 
 
만화의 흐름이 영화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다른 소재들을 그렸으나 하나의 맥락 안에 그림을 배치하니 순서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었어요. 강렬한 부분도 많아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에이든의 갈등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이 디테일해서, 에이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하고 그래서 더욱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후기
저는 에이든이 갈등 속에서 견디고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많은 부분을 이입하고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힘든 시기가 전혀 없을 수는 없잖아요. 책의 분량이 368쪽임에도 장수가 넘어갈 때마다 아까운 기분이 들었어요. 아껴가며 읽은 그래픽노블은 오랜만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작가의 말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희망은 우리의 마음속에 자신의 결함, 존엄함과 더불어 다 같이 묶여 있다. 이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를 이끌어 줄 내면의 빛을 찾을 수 있다. 당신의 안에도 빛이 있다. 설령 지금은 볼 수 없다 할지라요."
 
이 문구가 이 책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것 같아요. 많은 설명을 하기에는 책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서 최대한 줄여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159628

플레이머 - YES24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바로 그 이야기-그래픽노블 『플레이머』 출간!때로 삶은 엉망진창인 것만 같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사람들도 주위에 종종 있고, 어떻게 같이 살아가야 할지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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