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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일본애니추천] 파도여 들어다오, 이것도 라디오인가요? 라디오 만화

by LYNN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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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왓챠피디아

간단 소개 

'파도여 들어다오'는 포스터부터 심상찮은 게 저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라디오 만화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라디오를 소재로 다루는 만화는 처음이었어요. 작품에 대하여 찾아보니 사무라 히로아키라는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더군요. 그의 작품으로는 [무한의 주인], [이사]가 있네요.  

 

출처 : 참고자료 1

 

줄거리 

카레집에서 일하던 미나레는 우연히 마토를 만나게 됩니다. 술을 마시고 취한 나머지, 미나레는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이야기를 마토에게 한 거죠. 그런데 말이죠. 며칠 후 가게에서 미나레는 듣고 맙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라디오에서 나오는걸요. 바로 방송국으로 쫓아가버리는데요. 알고 보니 마토는 미나레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취한 미나레에게 허락을 받고 녹음한 걸 라디오에 틀어버린 거죠. 이를 계기로 미나레는 라디오 DJ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출처 : 왓챠

감상평

그녀의 말빨

그녀의 대사는 만화에서 지분이 70% 이상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굉장히 많은 대사와 정보를 흘려보내는데,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이유는 차분하지 않은 목소리, 애드리브입니다. 뭐 이런 비유를 하나 싶은 재미있는 대사가 많았습니다. 특히 애니에서는 목소리의 톤의 강약과 속도에 이끌리더군요. 이상하게 집중하게 되는 목소리였습니다. 마토는 미나레에게 말하죠. '아나운서처럼 일정한 톤이 아니고, 누군가를 선동할 수 있는 울림이 있는 목소리'라고요. 

 

목소리도 특이한데, 일명 '말빨'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본을 받아 들지만, 대본에 적힌 4글자. '애드리브'입니다. 그녀는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애드리브로 채워야 하는 상황에 자주 처하죠. 보다 못해 방송을 끝내고 미나레는 작게에게 묻습니다. '혹시 저에게 나쁜 감정이라도?' 대본이 없는 상황에도 미나레는 자신만의 망상을 풀거나 생각을 청취자에게 전달합니다. 프리스타일 랩을 하듯이 쏟아내는 게 특이하고 재밌었어요. 

 

출처 : 왓챠피디아

 

이건 말도 안 돼

미나레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새벽 3시 30분, 20분간 진행합니다. 이름은 작품의 이름과 동일하게 '파도여 들어다오'인데요. 일반적인 라디오 진행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면 숲 속의 불곰 앞에서 연애 상담을 하는 상황을 연출하거나, 우주에서 혹은 땅속에서 이야기를 하죠. 이렇게도 이야기를 짤 수가 있나 싶지만,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만을 듣다 보면 이게 현실인지, 가상인지 모를 수도 있겠더라고요. 

 

녹음본을 사용하거나, 누군가를 흉내내기도 하고요. 생방송으로 소리 효과를 넣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준비한 상황극에서 어떤 애드리브를 하느냐에 따라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라디오는 정적이고 정해진 틀에서 진행될 것 같은데 말이죠.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방식에 보고 있는 (혹은 듣고 있는) 사람은 긴장할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상황극처럼 꾸린 라디오가 있었나요? 잘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출처 : 왓챠피디아

 

라디오의 추억 

라디오와 거리가 생긴 요즘, 라디오 만화를 보며 라디오를 떠올렸습니다. 요즘은 라디오보다는 유튜브를 보기 때문이죠. 가끔씩 팟캐스트나 팟빵을 듣지만, 이건 라디오와는 다르니까요. 정해진 시간과 요일마다 특정 DJ가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기다리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보이는 라디오도 있지만, 보지 않고 귀로 듣는 감각이 좋았습니다. 

 

라디오를 자주 들어서 시간대별로 들었던 프로그램이 많았네요. 새벽 시간에 진행하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10시에 듣던 텐텐클럽,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 오후에 듣던 두 시 탈출 컬투쇼, 키스 더라디오까지. 이후에는 클래식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추천해 주는 음악을 듣는 일이 좋았네요. 미나레 덕분에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참고자료 

1. https://natalie.mu/comic/pp/namiyo/

 

アニメ「波よ聞いてくれ」特集 沙村広明インタビュー - コミックナタリー 特集・インタビュー

ラジオアニメは地味だと誰が言った?

natalie.mu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tlxkj94

 

파도여 들어다오(2020) - 왓챠피디아

삿포로에서 거주하는 여주인공이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방송국 직원과 나눈 대화가 라디오 생방송으로 흘러나오게 되는 일을 계기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스카우트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

pedia.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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