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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15

메멘토 리마스터링_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추천 ‘시간을 집요하게 여기고 연출하는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잘 어울리고, 맞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른 영화까지 찾아서 보고 싶을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영화는 사고로 인해 새로운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진 주인공 레너드가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다니며 진행된다. 자신의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아내를 죽인 범인을 잡고자 하는 복수심으로 범인의 단서를 쫓는다. 레너드는 10분마다 기억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수시로 메모한다. 특히 중요한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에 타투로 새긴다. 영화 속에서 레너드의 온몸이 타투 투성이인 걸 볼 수 있다. 이에 그를 둘러싼 다른 인물인 경찰 테디와 .. 2021. 4. 13.
매그놀리아Magnolia_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영화 추천 폴 토마스 앤더슨(PTA)의 영화를 정주행 하던 중에 만난 영화, 매그놀리아. 부기나이트를 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카메라 연출을 느낄 수 있고, 부기나이트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해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재미있게도 영화 속 내용은 부기나이트와 전혀 다르다. (PTA의 다른 영화인 ‘데어 윌 비 블러드’나 ‘펀치 드렁크 러브’와 비교해보아도 색다르다.) 누군가 나에게 PTA 감독의 영화 중에 추천을 요청한다면 ‘매그놀리아’를 권할 것이다. 무려 3시간의 러닝 타임이 지겹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고 영화에서 다루는 감정과 대사, 음악 모두 좋았다. 영화는 여러 인물들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관계가 형성되거나 과거에 맺은 관계가 드러나면서 이어진다. 젊은 애인을 만나 아들과 아내를 .. 2021. 4. 7.
팬텀 스레드 Phantom Thread_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영화 추천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를 차례대로 보고 있는데, 오늘은 어떤 말이라도 남겨두고 싶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는 사람의 복잡한 마음을 뭉근하게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도록, 불분명한 것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독특한 촬영 기법, 배우들의 표정 변화와 대사로 그가 무얼 말하고자 했을지 궁금해진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사랑’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었다. 영화를 보고 남은 여운으로 며칠을 지냈다. 영화는 두 주인공 알마와 레이놀즈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의 실수로 온 세상의 까칠함을 몰아 가진 남자인 레이놀즈와 그의 뮤즈이자 모델, 연인인 알마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난 이후에도 마음을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도대체 사랑이 뭐지?’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는.. 2021.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