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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합정 맛집] 찬 바람 불 때 속을 데우는 뜨끈한 국물, 돼지곰탕 맛집 옥동식

by LYNN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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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따라 옥동식에 다녀왔다.
뜨끈한 국물이 담긴 국밥 그릇에 밥 한그릇 뚝딱 말아먹으면 하루종일 든든하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 때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국밥이 떠오르곤 한다. 엄마가 집에서 온종일 펄펄 끓여서 만드는 사골 곰탕도 마찬가지다.

옥동식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영업 시간 매일 11:00-20:30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양화로 7길 44-10
연락처 02-6012-9915
https://place.map.kakao.com/1797997961

옥동식 서교점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1층 (서교동 385-6)

place.map.kakao.com


지점이 서교점 말고 한남점에도 있다.


오픈하기 전 10:45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11시 땡하자마자 무사히 입장하였다. 11시에 바짝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이후에는 웨이팅 없이 손님들이 들어왔다.


바 형식의 자리로 사람들이 10명의 자리가 있었고, 일렬로 앉아서 밥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였다. 물은 따뜻한 물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 같았다.


메뉴는 단일 메뉴인 돼지 곰탕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양에 따라 보통과 특으로 나뉜다. 나는 고기를 더 먹고 싶었기에, 특으로 시켰다. 김치 만두도 궁금하니 주문하였다.
연기를 폴폴 내며 김치 만두가 먼저 나왔다. 굵게 썬 김치와 고기로 가득 차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돼지곰탕은 얇게 저민 고기와 채썬 파가 토핑으로 올라온다. 토핑된 고기는 준비되어 있는 고추지와 함께 먹도록 되어있었다. 고추지는 달지 않고, 딱 매콤한 맛이었다. 국물이 정말 맑은데, 깔끔하고 시원~했다. 간이 맞춰져 있어서 따로 소금을 치지 않아도 되었다. (간간한 국물이었음) 따로 공기밥으로 나오는 방식이 아닌 국물에 밥이 들어있었다. 밥을 말았는데도, 밥알이 뭉치지 않고 하나씩 살아있었다.


오픈 주방이라 제조하는 과정이 다 보였다.
주문이 들어온 탕을 낼 때에 나무통에 보관되어 있는 밥을 넣고, 위에 고기 토핑을 올린 뒤 토렴을 했다. 토렴한 이후에는 다른 냄비에 있는 국물을 온도를 확인하여 퍼내었다. 한 그릇을 내는 데도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걸 보았다. 곰탕도 참으로 맛있었지만 김치가 식당의 킥이었다. 아삭하고 시원해서 여러 번 추가하여 먹었다.


특이한 점은 유기그릇, 일명 놋그릇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김치를 담아둔 용기와 탕을 담는 그릇, 수저와 젓가락이 놋으로 되어있었다.


신기해서 찾아보니 놋그릇은 깨지지 않고 구리 78%, 주석 22%의 비율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주석이 그 이상을 넘어가면 그릇이 깨져버린다.) 구리의 효능으로 살균 효과가 있고,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뛰어나 따뜻한 음식은 오랫동안 따뜻하게, 찬 음식은 차갑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s://m.science.ytn.co.kr/view.phps_mcd=0082&key=201802261159334977)

옥동식의 음식이 오랫동안 온도가 유지되었던 것도, 그릇에 비밀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처럼 찬 바람이 많이 불 때 생각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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