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벙커Bottlebunker_잠실와인전문매장 후기. 겨울철데이트 장소 추천

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좋은 소식! 잠실 롯데마트의 제타플렉스 안에 보틀벙커가 생겼다. 찾아보니 제타플렉스 매장 1층 면적의 70%를 보틀벙커가 차지하고 있었다. 잠실에 보틀샵이 없고, 롯데마트에 구비된 주류도 많지 않아서 아쉽던 참에 와인전문점이 생겨서 좋았다.

관련 정보는 다음과 같다.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마트 1층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지도는 아래에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place.map.kakao.com/530450914

보틀벙커

주말 오후에 방문하였는데 사람들로 붐볐다. 와인 전문 매장답게 세계의 와인이 모여있었다. 넓은 매장에 나라별, 품종별, 종류별 와인이 구비되어 있었다. 와인의 종류와 양도 만만치 않지만 하나씩 살펴보면 와인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

와인은 1만원대부터 9000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그랑 크뤼 구역에 비싼 와인들이 있으니 구경을 하며 와인의 세계를 접하는 게 좋았다.

와인만 있는 게 아니라 와인을 즐길 때 필요한 와인잔, 와인 오프너, 치즈와 간단한 간식 종류도 다양하였다. 와인을 사면서 덩달아 간식도 좌르르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구조였다. 특히 와인을 더 맛있게 보이게끔 만들고, 사고 싶게 만드는 큐레이션이 좋았다.

‘와 이렇게 종류가 많아서 어쩌지?’할 때 한 줄기 빛과 같은 큐레이션! 구매하고 싶은데 뭘 사야할 지 모를 때면 큐레이션 노트를 정독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나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도록, 배달 음식과 곁들이기 좋은 와인, 파스타랑 잘 어울리는 와인, 내추럴 와인, 성공적인 홈파티를 위한 와인 등으로 흥미를 끄는 와인 소개가 많았다. 각각의 와인에 대한 큐레이션을 보고 마음에 드는 와인을 하나 사마셔보고 싶었다.

엄선된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테이스팅 랩이 있었다. 와인을 마시는 방식은 종이 팔찌에 일정 금액을 충전하여 직접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와인 한 병을 사서 다 비우기에는 많고, 다양한 와인을 조금씩 마시고 싶은 분이라면 테이스팅 랩을 활용하면 좋겠다.

테이스팅을 하면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안주들이 있었다. 치즈와 빵, 과자를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신의 물방울 만화에 나온 와인을 사마셨다. 처음 접하는 방식이라 경험 삼아서 사먹었다. 시음한 와인이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시음대 옆에 와인 매대도 준비되어 있었다. 보틀벙커를 만든 이들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동선을 신경써서 짠 것 같았다.

다른 주류로 위스키, 사케, 중국술, 우리술도 구비되어 있었다. 위스키와 리큐르 매대에는 칵테일 제조법과 제조에 필요한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어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하, 왜 이렇게 장비욕, 술구매욕은 끊이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전통술은 우리술한잔에서 냉장고를 꾸리는 것 같았다.

계절이 바뀌고 달이 바뀌면 달라질 큐레이션이 궁금해서 기회가 될때마다 들리고 싶은 가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