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눈물 펑펑~나오는 영화로 추천받아서 만난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시골(?)에 살던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베이징으로 올라와 힘든 시절을 함께 견디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연인에서 남남으로 헤어지고 이후에 재회하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진행은 일반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시절 인연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지나간 사람들과의 추억이 스쳤다.
시절 인연이라는 말은 인연에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나는 숱한 연애를 통하여 연인 사이에 시기와 인연이 잘 맞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배웠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당시의 상황이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걸림돌을 함께 헤쳐나갈 수가 없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였다. 그렇다 보니 지나간 사람들에게 조금씩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었다. '그때 이랬다면'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다.
오죽하면 '그 때 그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지 않나. 지금까지도 지나간 사람이 소재로 활용되는 이유는 누구나 지난 인연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갖기 때문이 아닐까. 지나갔기 때문에, 그 시절과 그때의 나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옛사람이라고 하면 추억과 향수가 따라온다. 당시의 반짝임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지나간 나의 시간들을 돌려볼 수 있었다.
이별에 대하여, 지나간 사람에 대하여, 그리고 과거의 나에 대하여 돌려볼 수 있던 영화였다. (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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