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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일본영화] 유레루, 니시카와 미와 감독, 오다기리 죠, 카가와 테루유키 주연

by LYNN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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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멋진 세계가 개봉하였다. 익숙한 이름이라 검색해보니, 예전에 감독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었다. 

이 감독의 영화는 본 적이 없어서 유레루를 보았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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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일 : 2006.08.10
  • 평점 : 8.2
  • 장르 : 드라마 
  • 국가 : 일본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누적관객 : 46027명
  • 러닝타임 : 119분

영화는 형 미노루, 동생 타케루, 그리고 치에코가 등장한다. 어머니의 1주기를 맞아 타케루는 고향을 방문하고, 이 때 전 애인인 치에코를 만난다. 형은 아버지의 가업인 주유소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고, 주유소 알바로 같이 일하는 치에코를 좋아하고 있다. 형과 치에코가 사이 좋게 지내는 걸 보고 타케루는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다. 셋이서 히스미 계곡을 놀러가는데, 타케루가 사진을 찍으러 멀리 가있는 동안, 치에코가 높은 다리에서 떨어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형이 치에코와 함께 있었고 타케루는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이후 법정에서 변론을 시작하고, 형의 면회를 가며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관계에 변동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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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가슴이 먹먹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인간이란 존재가 너무 불안정하다) 영화는 헐렁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자꾸만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보는 내내 신경 쓰이게 만들었다. 관객인 나는 카메라를 따라 시선을 따라가고, 보이는 대로 의미를 찾는데 대체 무얼 믿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나를 흔들었던 이유는 영화 속 인물들의 달라지는 태도와 증언이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바라는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었다. 나는 무얼 믿고 싶었던 걸까. 

 

역시 기억이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걸 인지하였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형제인 미노루와 타케루도 같은 사건 현장에 있었지만,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나 자신의 믿음에 따라 생성되는 기억의 차이가 큰데, 목격자인 타케루는 자신의 신념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그런데 그런 믿음이 흔들린다면, 기억은 어떻게 될까. 영화 속 타케루는 형에 대한 믿음에 의심이 생기자 결국 진실된 기억을 덮어버린다. '믿는 대로 보인다.'는 말이 영화 속, 타케루에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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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인 유레루는 일본어로 '흔들리다'라는 의미로, 보는 내내 내 마음마저도 흔들었다. 인간의 불완전함과 기억의 오류, 믿음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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