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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책추천]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 쇼노 우지, 의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by LYNN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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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목에 카페만 여러 개, 무섭게 늘어난 적이 있다. '카페 열풍'이란 단어가 생길 정도였다. 어딜가나 카페가 있었으니. 이러한 추세에 주변에서도 '그만두고 카페나 할까?'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열풍은 '바람' 답게 금방 사그라들었고, 많던 카페들이 폐업 간판을 줄줄이 달고 문을 닫았다. 그 때 간접적으로 느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구나.  

 

무심결에 책을 들었는데, 서문에서 작가의 심지가 돋보였다. 제목은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지만, 바 레몬하트의 뚝심있는 마스터가 떠올랐다. 작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커피콩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혼자 가게를 꾸리며 체득한 삶의 태도를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회사 생활과 다르게 홀로 모든 걸 책임지는 환경에서 겪은 이야기들이었다. 

 

범인에게는 범인만의 방식이 있다. 일류도 이류도 삼류도 아닌 보통 사람이 자영업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우왕좌왕하며 걸어온 내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꿈과 희망이 없더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다. '나답게' 따위의 말에 현혹되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 어쨌든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된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p17)

 

 

그는 삶에 대하여도 이야기한다. 그래서일까. 고민하여 얻은 해답들이 가게 안과 책 속에 반영되어 있다. 의자를 배치하는 일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일까지. 매일 가게를 열고 닫으며 축적한 시간들은 고스란히 쌓였을 것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건 단순히 가게만을 여닫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도 부단히 경영해야한다는 걸 알았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게 되면 주위가 달리 보인다. 눈에 들어오는 세상이 바뀌면 자연스레 자신도 바뀐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순간 세계는 멈춘다. 개인의 세계는 주관적인 만큼 객관성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 보이는 세상에 만족한다면 그대로 있어도 상관없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세상에 위화감이 든다면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한하 세어보자. (p23-24)

 

작가는 인생에 꼭 필요한 것들인 꿈과 목표, 일 등에 대해 자신의 단단한 생각을 말한다. 결연하게 느껴지는 대목도 꽤 있었다. 자신의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오랜 시간 고민하여 답을 얻는다면, 이렇게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걸까. 나는 아직도 본질에 닿기가 어려운 건지. 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들이 많다. 

 

그러니 자신이 좋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은 끝까지 믿고 나아가자. 사람들에게 마음이 전달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가게를 찾는 손님을 언제나 소중히 대접하다 보면, 그 손님이 반드시 새로운 손님을 데려온다.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얻은 신뢰가 있으면 그렇게 쉽게 버림받지 않는다.(p62)

 

 

 

삶의 의지를 찾고 싶거나 일에 대하여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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