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BOOK

[경리단길 서점] 무더위 데이트 장소 추천. 그래픽 노블 전문 서점, 그래픽 방문기

by LYNN 2022. 8. 2.
반응형

만화와 그래픽노블은 책을 구매할 때마다 한 두 권씩 같이 산다. 신간 소식도 꼭 살펴보는 편이다. 그동안 만화에 대하여 스스로 저평가를 하고 있었는데, 좋은 작품을 읽으면서 나의 인식은 뒤집혔다. 그리고 얼마 전 만화 수업을 들었고, 그때부터 만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작가의 의도에 따라 만화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뜯어보는 재미가 많았다. 만화는 장면마다 시선의 위치와 컷의 분할이 나뉘어져 리듬감이 있어 책으로 보는 영화 같다. 게다가 작가의 작화와 스토리에 담겨있는 내용이 다양하다. 교훈을 얻기도 하고, 웃음이나 슬픔, 감동과 같은 감정에 젖기도 한다. 만화의 위력을 알아버렸다..!

그러던 중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이 가득한 서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픈 소식을 듣고 가려고 마음 먹었으나, 매번 우선순위에 밀려서 가지 못했다. 드. 디. 어. 그래픽에 방문하였다.

[정보]
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39길 33
운영 시간 : 화-일 13:00 ~ 23:00
대표번호 : 070-4070-0204
**주차 가능. 노키즈존

https://place.map.kakao.com/841948936

그래픽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이태원동 258-166)

place.map.kakao.com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graphic.fan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건물의 외관은 연회색의 층층이 쌓인 층에 나무의 결을 떠올리는 질감으로 뒤덮혀있었다. 어디 건물에 간판이 따로 없었는데, 건물 자체가 건물의 간판이었다. 서점을 설계한 건축가 김종유는 할아버지의 유품인 낡은 사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오래된 사전을 세워서 보면, 구브러진 책장이 겹겹이 펼쳐져 보이는 걸 나타내고 싶던 걸까. 건물에 창문하나 없어서 더욱 특이하게 느껴졌다.


만화방(?)의 느낌으로 입장료를 지불해야했다. 입장료는 15000원이었고, 사용 시간은 무제한이었다. 책을 구매하면 10000원을 할인해준다고 하니, 15000원이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3시쯤에 방문하였는데, 자리가 없어서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 대기하는 동안 1층의 서적을 볼 수 있어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얼마쯤 지났을까. 안내를 받고 입장하였다.

QR을 스캔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건물은 총 3층으로 전 층이 만화와 그래픽노블로 가득차있었다. 다양한 책들로 구성되어 있던 서가도 인상적이었지만, 건물의 구조도 특이하고, 아늑해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책 읽기 좋았다. 배치된 의자들을 보니 다양한 자세로 책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한 것 같았다. 누울 수 있는 좌석도 있고, 반듯하게 앉거나 혹은 살짝 기댈 수 있는 의자들이 있었다. 나는 3층에 자리를 잡고,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


[층별 서가]
1층 : 건축/디자인/미술, 의학/과학, SF, 판타지/호러, 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 데즈카 오사무 & 만화 관련 도서, 그래픽 기획전 1, 마블 & DC 코믹스, ADULTS ONLY
2층 : 아웃도어/스포츠, 자연/동물, 음식/힐링/일상, 현실/철학/사회, 범죄/스릴러, 단편집/극한직업, 근현대사, 종교와 미친, 그래픽노블의 매력, 그래픽 기획전2, 시대극/모험, 액션
3층 : 포토그래피 & 패션/음악, 음악, 패션, 여성

층별 서가를 구성하는 책들의 분류를 보면, 대충 느낌이 온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책들이 서가를 구성하고 있어서 서가를 구경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많이 든다. 접하지 못한 책을 볼 수 있고, 분류별로 모여있는 책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각 층마다 서가는 곡선의 형태로 이어져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책을 비추었다. 그래서인지 책이 더 돋보이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자세히 살펴볼수록 사장님(?)의 고민과 배려가 보여서 좋은 공간이었다. 공간에 머물면서도 '또 가고싶다.'라고 말하게 되는 곳이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또 가고 싶다.


3층은 술을 파는 바가 있어서 술을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으른스러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 간단한 스낵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마실 수 있었다. 잔잔하게 나오는 음악도 독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틀어져서 집중하기 좋았다.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피해서 놀러오기 좋은 곳이었다. 언제든 다시 가고 싶은 그래픽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