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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구의맛집] 소주를 부르는 맛집, 백년가게 민정식당

by LYNN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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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몇개월간 가자고 노래를 불렀던 곳에 다녀왔다. 남자친구는 홍석천씨가 '게이식끼'에서 다녀갔다며, 사람 더 많아지기 전에 가자고 했다. (유튜브는 1년 전에 올라와있었다.) 마침 집과도 가까워서 후딱 다녀왔다. 대체 어떤 집이길래 '이렇게 가고 싶어하나.' 하고 찾아보니 이미 유명세가 있는 맛집이었다. 깊숙한 골목 안에 있는 듯 없는 듯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이었다.


식당을 발견하자마자 육감적으로 '맛집'임을 느꼈다. 가게의 간판이며, 가정집 느낌, 게다가 입구부터 떡하니 붙어있는 '백년가게' 사인이 나의 느낌을 진실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호오. 메뉴판에서 오는 노포의 포스, 액자 형식의 메뉴판이 오랜만이었고, 가게 벽면은 나랏말싸미 한지로 뒤덮혀있었다.


메뉴판


흠, 김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치부터 맛있어서 김치에 소주 한병은 그냥 해치울 수 있는 곳이었다.


소모듬수육 중 사이즈를 주문하고, 새로 출시된 소주를 주문하였다. 일반적으로 고기만 건져서 나오는 게 아니라 수육전골느낌이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수육하나 시켜놓고 몇 번이고 국물을 추가해서 소주를 비워내는 걸 보았다. 팔팔 끓이고 수육과 익힌 부추를 함께 먹었다. 고기는 다양한 부위가 포함되어 있었고, 한 번은 살코기, 한 번은 스지나 도가니 비슷한 부위를 먹었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이러나 저러나 소주랑 먹기 딱이었다. 무엇보다 감칠맛나는 맑은 국물이 소주를 부르는 안주였다.


옆 테이블에서는 국물 추가 + 소면 사리를 추가하더니, 국물 추가 + 누룽지를 먹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소면이 궁금해진 나와 남자친구도 질세라 소면을 추가해서 먹었다. 맑은 국물에 소면을 넣어먹으니 술을 마시면서 해장하는 기분..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경험을 하였다. (소면은 먹느라 사진이 없다.)

가게가 옛날집이라 그런지 집에서 밥먹는 기분도 들고, 따뜻한 방에서 뜨거운 음식을 먹고 나와서 마음도 훈훈해졌다.

하, 날이 추워지니 어김없이 떠오르는 맛집이다.


[정보]
주소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42길 41-4
https://place.map.kakao.com/16085841

민정식당 본점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42길 41-4 (자양동 232-4)

place.map.kakao.com

운영시간 : 월~토 11:00 ~ 22:00
대표번호 : 02-452-3574
www.instagram.com/minjungsik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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