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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건대 조용한 북카페, 이색적인 분위기의 인덱스 index

by LYNN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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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홍대입구, 건대입구, 강남, 압구정 일대를 떠올릴때, 저녁 시간의 술이나 얼큰한 흥취가 함께 따라옵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건대입구는 밥집과 술집이 많고 사람도 많이 모이는 장소라 그런지 조용한 동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뭐, 서촌이나 안국을 떠올렸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죠.

인덱스index는 건대의 유일한 오아시스이자 쉼터요, 휴식 공간입니다.
요즘 같이 변덕스러운 날씨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딱이라 생각합니다.
인덱스는 건대 커먼그라운드 건물 내에 있는데, 한 건물 안에서 쇼핑, 식사는 물론 커피나 후식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밖을 돌아다니기 어려운 날에 실내에서 약속을 잡는 건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맥주집도 있어서 저녁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보통 루트는 밥을 먹고, 식후에 소화시킬 겸 쇼핑을 하고 아쉬우니 커피나 맥주를 마시러 이동하는 순서로 다닙니다.
이번에는 가볍게 카페만 다녀왔습니다.

가게 정보입니다.
위치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00 커먼그라운드 3층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연락처 02-2122-1259

https://place.map.kakao.com/501741750

인덱스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00 커먼그라운드 3층 (자양동 17-1)

place.map.kakao.com

http://indexshop.kr/

http://indexshop.kr/

indexshop.kr




인덱스로 가는 길

커먼그라운드 겉모습을 보면, 다 퍼렇고 쇠느낌(?)인데 갑자기 나무벽과 나무의자들이 나타납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초입입니다.
커피와 관련하여 다섯명의 작가들이 포스터 작업을 하였다는데, 바로 입구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참여한 작가분들은 임진아님, 애슝님, 최경주님, 최진영님, 하호하호님입니다.

커피와 관련된 포스터
낡은 교실이 생각나는 미닫이 나무문

창을 통해 빼곡히 꽂혀있는 책장이 보입니다.
인덱스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고, 각 주제별로 선별된 책들이 있는 큐레이팅 서점입니다.


큰 원목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는데, 원목이 주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도서관 책상 같기도 하고,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나누기 좋아보입니다.
예전에는 전시 공간이자 책을 두는 선반이 있었는데, 테이블로 바뀌었네요.

높은 책장에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찾아보니 한예종 일러스트수업에서 나온 실험 작품들이라 합니다.
인덱스에서는 일정한 기간에 따라 전시를 하는데, 방문할 때마다 위화감이 든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억지로 껴맞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작품이 어디든 조화로울 수 있도록 배치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그림책들이 보입니다.
언젠가부터 그림책들은 어린이들만을 위한게 아니라는 걸 알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있나 읽어봅니다. ㅋㅋㅋㅋㅋ
그림체들이나 내용들이 작가마다 다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책이 정말 많습니다.

천장까지 놓인 책장안에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있습니다. 선반 아래에도 책들이 놓여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책들을 하나 둘 펼쳐보고 구매여부를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참 잘갑니다.
카페를 이용하지 않아도 책을 보거나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잡지들도 꽤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과학, 철학, 여성, 브랜드, 일상, 사물 등 다채로운 주제의 잡지들이 있었습니다.

서울과 그래픽 노블

서점의 이름처럼 분류를 index처럼 해두었습니다.
ABCDEFG.. 각 알파벳 별로 책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S, Seoul이라는 큐레이션이 보이네요.
G, Graphic novel 그래픽 노블 장르도 서점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장르입니다.

음악과 예술

하나의 책이 많이 놓여있지 않고, 여러 종류의 책이 조금씩 놓여있습니다.

선반 아래에도 여러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디자인 엽서와 쏜살문고가 보입니다.
사유라는 분류

사유라는 주제로 어떠한 책들이 놓여있는지 보느라 시간을 꽤 많이 쓰고 왔습니다.
큐레이팅 서점이라 이 많은 책들을 어떻게 선별하였는지 궁금해지네요.

Alone 혼자

혹시 A부터 Z까지 모두 분류되어 있는게 아닐까요?
문의하고 올걸 그랬나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독립출판물도 있었습니다.



B의 beer 입니다.
D의 design입니다.
E의 eat

서점을 구석구석 구경하다보니 ㅋㅋㅋㅋㅋㅋ A부터 어디까지 있나 보게되더군요..
이상한 부분에 집착하는 것 같아 가까스로 진정하고 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다양한 굿즈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 메뉴판을 찍은 사진은 흔들려서 도저히 쓸수가 없네요.
음료는 커피와 차, 치즈케이크가 있었습니다. 저는 커피 한잔과 케익 한 조각 시켰습니다. (집중하다보니 혈당이 떨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복층구조로 되어있는 카페




책꽂이와 선반을 이용한 짜임새 있는 공간구성이 돋보입니다.

2층에서 바라본 인덱스


낮엔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밤엔 작은 전구 조명들로 조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두 군데 있는데 한층은 반계단 아래에, 다른 층은 한계단 위에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층은 낮에는 자연 채광으로 환한 자리였습니다. 2층의 자리는 1층에 비해 어두웠습니다. 살펴보니 간접 조명 몇 개가 전부였습니다.
저는 전체적인 서점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2층에 자리하였습니다.

밝은 자리에서 작업을 하고 집중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반계단 아래의 공간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2층의 자리는 어두워서 책을 읽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책은 못읽고 아이패드로 후기를 남겼습니다.


콘센트도 충분하지 않아 전자기기를 사용하실 분들은 확인해보고 자리에 앉으시면 좋겠습니다.

어두움이 보이시나요.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입니다. 커피와 케이크 모두 맛있었습니다.
세심하게 원두를 고르고 드립으로 내려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건대입구에서 조용한 실내 공간을 찾으신다면,
인덱스에 가서 큐레이션된 책들을 보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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