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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왓챠추천] 카이지 시즌 1기 후기, 도박에서 얻은 인생 이야기

by LYNN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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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왓챠


줄거리


그냥저냥 일도 안하고 사는 니트족인 주인공 카이지. 카이지는 갖고 싶지만 갖지 못하는 부에 대해 불만이 있다. 부자들이 타고 다니는 차의 엠블런을 떼거나 타이어에 펑크를 내는 일이 취미다. 여우의 신 포도 전략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불만족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풀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엔도라는 사채업자가 나타나 돈을 요구한다. 이 때, 카이지는 과거 일을 떠올리는데, 예전에 의심없이 대출 보증을 선 일이었다. 같이 알바를 하던 친구는 대출금을 갚지도 않고 잠수를 타버렸다고. 친구가 사라졌으니 보증을 선 사람이 갚을 수 밖에. 대출금에 이자까지 큰 돈을 갑자기 갚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사채업자 엔도는 한 번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배를 타고 나가 살아남아 돌아오게 되면 빚을 탕감할 수 있다는 신박한 제안에 카이지는 승낙하고 만다. 이후 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진미다. 배 안에서 일어나는 일? 도박이다.  
 

출처 : 조선일보



감상평


이건 쉬려고 보는 애니가 아니다.

쉴 때 머리도 식힐 겸, 킬링 타임용으로 애니를 보고는 하는데, 이건 보는 내내 쉴 수가 없다. 지금 시즌 1기를 다 보았는데, 보고 나서 남는 여운이 꽤나 길었다. 영상이 끝난 뒤에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래서 시즌 2를 보려니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볼 때는 힘들었던 콘텐츠가 보고 나서 꽤 오래 남는 것 같다. 이렇게 사람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는 애니는 처음이었다. 이유를 떠올려보면, 자연히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아닌 경우가 많았고, 그런 과정에서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고뇌, 좌절, 배신, 슬픔, 광기 등 다양한 감정이 처절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극악한 상황이 벌어지니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도 답답하고 괴로워진다. 그림체가 예스럽고, 나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재생까지 진입장벽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상치도 못한 전개와 사건에 그림체 따위를 신경쓸 수가 없었다. 
 
선택을 앞두고 있을 때, 주인공의 생각과 마음을 모두 꺼내어 보여주는 묘사가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한 명의 사람이더라도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자 할 때, 내면에서 벌어지는 의견의 경합이 자세하게 나온다. 자신이 세운 가설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점도 그렇고. 이럴 때마다 '자와, 자와' 라는 의성어가 등장하는 데 내 마음도 같이 움직였다. 주인공은 천재같은 면모를 보이면서도, 일순간의 선택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끊임없이 바닥으로 추락하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갖다가 좌절하기도 하고.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나기도 한다. (너무 극악해서 이렇게까지 주인공을 추락시켜야 하는가? 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사람을 믿고, 사람을 구하고자 하기도 하고. 방금까지 가해자였던 사람이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복잡한 상황이 머리를 아프게 했다. 
 

출처 : 경향게임스



그럼에도 봐야하는 이유

도박을 소재로 한 만화이지만, 인생 교훈을 얻어갈 수 있는 처절한 인생 만화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최악이다 못해 바닥인 상황에서 인생에 대해 통찰하는 장면이 많다.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짤이 증명하는 게 아닐까. 특히 인간경마에서 나온 ‘인간은 혼자 걸어갈 수 밖에 없다.‘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누군가를 돕고 싶어도 도우려고 하는 순간 나도 위험해지는 상황, 멀리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걸 그렸는데, 그게 인생처럼 느껴졌다. 결국은 인생의 길은 혼자 걸어가야만 하고, 그럼에도 멀리서 나를 돕는 사람들이 있어 통신을 해야한다는 게.
 
만화의 주제가 도박이라 교훈을 얻기에는 조금 그렇다. 하지만 도박을 하는 상황을 배제하고 보면, 주인공의 깡따구랄까. 배짱있게 시도하는 게 좋았다. 승리가 희박한 상황에서 승기는 결국 시도한 자에게 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적은 확률에도 시도를 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가지 않은 길도 걸어봐야만 그 길을 알 수 있다는 게 분명하다. 이런 부분은 인생에 가져와 적용하기에 좋은 마음가짐으로 보였다. 게다가 나쁜 상황에서도 자꾸만 희망을 품는 바람에 주인공은 자꾸만 도박을 하고 인생을 망치게 되는데. 반면교사를 삼아 도박이 아닌 다른 영역에 적용해보는 게 어떨지 싶었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주인공이 여러 논리를 세우고, 끝내 결단을 내리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불안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도 도박사이지만 인간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은 처음봤다. 눈물 콧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카이지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https://watcha.com/contents/tEQAG1E

카이지 시즌 1 | 왓챠

애니메이션 · TVA · 시즌 2개

watcha.com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인데, 카이지 게임이 나온다고 한다. 
https://www.kh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458 

리치에일리언,  ‘도박묵시룩 카이지’ 게임 연내 출시 예고 - 경향게임스

111퍼센트의 자회사 리치에일리언은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카이지: 격렬의 도시’를 올해 하반기 일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이지: 격렬의 도시’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지

www.khgames.co.kr

 
 
 

 

참고

1.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culture-life/watching/2021/10/08/YHOETJ6NLFEV5OK53K4U577OCU/)

[왓칭 Pick!] ‘오징어 게임’ 재밌게 봤다면, 이번 주말엔 ‘카이지’를

왓칭 Pick 오징어 게임 재밌게 봤다면, 이번 주말엔 카이지를 10월 둘째 주말 OTT 추천작5 #오늘뭐볼까 #고민될땐_Watching

www.chosun.com

2. 경향게임스
https://www.kh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458 

리치에일리언,  ‘도박묵시룩 카이지’ 게임 연내 출시 예고 - 경향게임스

111퍼센트의 자회사 리치에일리언은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카이지: 격렬의 도시’를 올해 하반기 일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이지: 격렬의 도시’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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