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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넷플일드추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by LYNN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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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많이 보고, 들어봐서 익숙했는데요. 제목부터 강렬한 일드라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도망', '도움이 된다.'는 키워드가 끌리더군요. 곧바로 재생하였습니다. 같은 제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였다. 총 11화로 2016년 첫 방영을 하였다. 스페셜화가 하나 더있는데, 이 편은 티빙과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출처 나무위키

줄거리

모리야마 미쿠리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중 해고를 당하고, 구직에 실패한다.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원 츠자키의 집에 가사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던 중 전업주부로 취업을 하고, 츠자키와 계약 결혼을 한다. 계약 결혼을 소재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처 : 나무위키

 

감상평

계약결혼이지만

계약결혼은 특이하지만 꽤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많이 쓰였다. 계약결혼을 하면, 서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장면이 꼭 나온다. 비록 계약결혼으로 시작하지만, 미쿠리와 츠자키의 관계에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중간에 서로의 마음을 오해하는 일이 생겨 마음 고생하는 화도 있지만, 응원하며 보고 있더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팬이 되어버렸다. 

둘이 소심하지만 귀엽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도망쳐도 괜찮다.

주인공들의 대화나 삶이 꽤나 현실적이어서 나와 그들의 삶이 비슷한 구석이 많았고, 공감 포인트가 꽤 있었다. 구직을 해야하고, 취업시장에서 선택받고 싶은 미쿠리, 나이가 많은 미혼 여성으로 일하는 유리 이모,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밥벌이를 해야하는 야스에까지. 

 

마냥 인생이 행복하지는 않으니까. 힘들고, 모면하기 힘든 상황이면 도망을 가고 싶기 마련이다. 츠자키가 미쿠리에게 말하길 "도망치더라도 괜찮잖아요. 헝가리 속담 중에 '도망치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도움이 된다.'고.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도망치더라도 잘 넘겨내요."라고 한다. 이 대사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이외에도 좋은 대사들이 많았다.

 

미쿠리에게 츠자키가 한 대사다. "귀찮은 일을 피하고 피하고 끝가지 피하다 보면 걷는 것도 먹는 것도 귀찮아져서 숨을 쉬는 것도 귀찮아져서 한없이 죽음에 가까워져버리지 않을까요? 살아간다는 건 귀찮은 일이에요. 그건 혼자라도 둘이라도 다르지 않고 다른 종류의 귀찮음이 있는데 어차피 어느 쪽이든 귀찮은 거라면 같이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무리일 때는 시간을 두고 그렇게 살살 달래가면서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요? 미쿠리씨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저에게는 너무 새삼스러운 이야기에요. 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그리 큰 일이 아니에요. 세상 사람들의 상식에서 따지자면 우리들은 처음부터 평범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의 감정이 궁금할 때

벽을 치고 사는 남자주인공 츠자키가 미쿠리에 대해 생각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알고자 할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나만 알고 있던 세계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고, 그의 마음을 궁금해하면서 내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사람을 좋아하면서 얻는 좋은 점이 아닐까. 변화하는 츠자키의 모습을 보면서 엉뚱하기도, 재미있기도 했다. 

출처 : 왓챠

마무리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드라마였는데, 실제로 두 주인공이 결혼을 했다고 한다. 둘이 신기하게도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좋았던 대사들은 잘 적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볼 참이다. 엉뚱하지만 귀엽고, 한없이 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장면이 많았다. OST와 엔딩 영상이 자꾸 생각나서 흥얼거리게 되는 점도 있다. 그리고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화요일마다 그들이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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