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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영화추천] 엑시스텐즈(eXistenZ)_데이빗 크로넨버그, 이것은 가상인가, 현실인가

by LYNN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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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버터플라이 이후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를 하나씩 보고 있습니다. 그의 필모가 워낙에 많아서 무엇을 먼저 보아야 할지 어렵더군요. 그래서 끌리는 대로 작품을 골라보았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오는 데드링거를 시작으로 엑시스텐즈를 보았죠. 데드 링거를 보고 나서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엑시스텐즈를 보니 더욱 혼돈 속으로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출처 : 다음영화

 

줄거리

엑시스텐즈도 역시나 독특한 영화인데요. 주드로, 제니퍼 제이슨리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게임 디자이너 엘레그라 겔러(제니퍼 제이슨리)가 게임 개발사 안테나 리서치사에서 신제품 시연을 보이는 자리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게임의 이름은 영화와 동일하게 엑시스텐즈입니다. 이 자리에는 게임에 반대하는 사람이 등장해서 디자이너에게 총을 쏘는데요. 엘레그라는 부상을 입고, 알바로 들어온 테드(주드 로)의 보호를 따릅니다. 그들은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도주합니다. 도주 과정 중 엘레그라는 엑시스텐즈 게임에 접속하자고 해요. 하지만 게임에 접속하기 위해서 생체 내부에 게임 포트를 장착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드 로는 포트가 없기 때문에, 포트를 심지요. 그리고 둘은 게임에 접속합니다. 이후에는 영화에서.. 

 

출처 : 다음영화

 

감상평

은은하게 잊혀지지 않는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영화를 아직 많이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의 스타일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느낌은 확실합니다. 은은하게 잊히지 않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트라우마로 느껴질 정도의 기괴한 장면이 많이 나와요. 은근하게 기분이 나쁘고요. 신기하게도 보고 듣기만 하는 건데. 냄새나 촉감을 상상하게 되는 지경이 됩니다. 왜 기분 나쁜 건 계속 상기하게 될까요. 감독이 그걸 의도했다면, 제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은은하게 기분 나쁜 잔상을 만들고, 이를 잊히지 않게 잘 만들었어요. 고도의 전략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니었다. 

인셉션을 보면, 꿈 속에서 또 꿈을 꾸고 여러 겹의 세계를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여러 층위의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서 결국에 무엇이 현실이고 게임인지에 대하여 관객에게 혼란스러움을 줍니다. 게임에서 분명 나온 줄 알았으나 아니었던 거죠. 이후 또 게임에서 나왔을까요? 또 아니고요. 영화를 보는 데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데드 링거에서도 얼굴까지 동일한 쌍둥이를 두고 이게 누구인지 혼란스러웠던 경험을 하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것은 어디서 겪어본 감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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