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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왓챠애니추천] 꾸준함의 기적, 함께의 힘이 느껴지는 애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by LYNN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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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애니 소재도 참 다양하네요. 육상, 야구, 배구, 테니스 등 각종 운동과 연결된 만화나 애니가 꼭 있네요. 이번에는 육상 애니인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를 보았습니다. 미우라 시온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만화에요. 최근 미우라 시온의 다른 작품 '배를 엮다'를 보았는데,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미우라 시온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았는데, 국내 출간작들이 꽤 나와있어서 대표작부터 차례대로 읽어봐야겠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간단 줄거리 

대하교 근처에 낡은 멘션이 있습니다. 다들 몰랐지만, 알고보니 이 멘션은 칸세이대학교 육상부의 합숙소였던 겁니다. 10명의 인원이이 모이자, 하이지는(기다렸다는 듯) 하코네 역전 참가를 목표로 육상부를 꾸려요. 멘션에 산다는 이유로 육상부라니. 처음에는 대부분의 사라믈이 왜 달려야하는지, 목표와의 괴리감에 비난도 많고 불평도 많습니다. 하지만 매일을 함께 달리고, 야금야금 늘어가는 체력과 줄어드는 시간에 등장인물들은 진지하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코네 역전까지의 여정이 담겨있어요. 
 
여기서 하코네 역전이란 무엇일까요? 실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경주를 말합니다. 매년 1월 2일부터 3일까지 대학교간의 경주에요. 무려 1920년부터 시작된 경기는 21개의 대학팀이 참가하여 총 217,9km, 10개 구간을 교대로 달려야 합니다. 1인당 20km를 달려야 하는 거죠. 각 구간마다 거리가 길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반씩 나누어 이틀간 진행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완만한 경사의 코스도 있고, 오르막 혹은 내리막길 코스도 있어서 코스의 특성에 따라 선수를 배치해야 합니다. 
 

출처 : 미디엄

감상평

레일에 내려왔을 때, 보이는 것들

10명의 선수들이 하나같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엄청 느리고, 체력이 부족한 멤버도 있고, 묵직하지만 체력이 좋거나 무난하게 달리는 선수도 있죠. 그 중에서 가장 빠르고 잘 달리는 카케루는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을 하고는 했어요. '더 노력해라', '더, 더, 더'를 외치는 인물이었습니다. 1등으로 달리기 때문에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거죠. 달리기를 할 때에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수 없기도 하고요. 
 
그런 카케루에게 하이지는 레일에서 내려와 다른 풍경을, 다른 사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라고 합니다. 카케루는 그동안 마주하지 못한 풍경을 보게 되죠. 그들 또한 열심히 애써서 달리고 있고, 그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요.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들의 노력을 헛되게 쓰지 않도록, 카케루는 다른 방식으로 친구들을 돕습니다. 무조건 뛰라고 하지 않고, 달리기 자세를 교정하도록 하거나 밀착 마크해서 친구의 훈련을 돕죠. 
 
이런 말이 있죠. '앞만 보고 달리다가는 주변을 돌보지 못한다.' 저는 카케루를 보면서,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팀이라면 나만 잘해서도 안되는 거죠. 팀을 돌보면서, 나와 함께 같이 갈 사람들을 챙기면서 해야하지 않을까. 장면장면을 보면서 생각하였네요. 
 

출처 : Boston Bastard Bridge

함께라면 할 수 있다. 

평소에 뛰지 않는 사람들이 20km나 달려야 한다니. 그것도 빠르게. 말도 안되는 목표라고 여겼지만, 그들은 함께라서 해냅니다. 혼자라면 이루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른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나가야하죠. 혼자라면 쉬고 싶을 때도 있고, 그만 두고 싶을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 순간마다 곁에서 깨워주고, 일으켜 세워주고, 밥도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한 말로 '어떤 일을 하려거든 좋은 동료를 구하라.'는 말이 있죠. 동료가 있기 때문에, 힘을 얻을 수 있고, 나의 힘을 빌려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어려울 수 있는 일도 함께라서 할 수 있는 걸까요. 마음을 모아서 열정적으로 힘을 내는 모습을 보다가 가슴이 찡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코네 역전까지의 과정을 10명의 사람들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욱 느낄 수 있었어요. 
 
 

출처 : reddit

참을 인이어라.

단거리가 아닌, 중장거리 달리기라.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긴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가쁜 숨을 쉬며 뛰고 또 뛰어야 하죠.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숨을 참고 집중하게 되더군요. 맞은 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뛰어가는 연출을 보며, 쉽지 않은 구간을 달리고 있음을 느꼈어요. 비가 와도 달리고, 춥고 더워도 달렸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달리기를 보며, 얼렁뚱땅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를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선 참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그림 실력은 저절로 늘지 않고, 글쓰기 실력도 갑자기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죠. 책상에 앉는 것도, 해야할 일을 해야하는 것도 게으른 나를 움직이는 것도요. 어쩌면 쉬운 성취란 없고, 참고 꾸준히 해야만 늘지 않을까요. 만화를 보고 나서 늘어져있던 저를 일으켰습니다. 꾸준함의 기적을 믿고 무엇이든 해야겠습니다. 

 

출처 

https://medium.com/%E6%97%A5%E6%9C%AC%E8%AA%9E%E3%81%A7%E8%AA%AD%E3%82%80-%E3%81%BF%E3%82%84%E3%81%B3%E3%81%AE-%E9%A0%AD%E3%81%AE%E4%B8%AD/hakone-ekiden-3b962478861c

Hakone Ekiden

A New Year’s tradition of Japan

medium.com

 
http://www.bostonbastardbrigade.com/2020/09/run-with-the-wind-review/

ANIME REVIEW | Born To "Run with the Wind" - B3 - The Boston Bastard Brigade |

My experience with running can be summed up by my time in Lynn Classical High School’s Cross Country Team: lots of sweat, plenty of heavy breathing, and an abundance of shin splits. Naturally, I don’t look back fondly at my time in cross country, as [

www.bostonbastardbrigade.com

https://www.reddit.com/r/Saberspark/comments/nj7tbx/i_dont_know_if_saber_has_watched_any_sports_anime/?rdt=35287

From the Saberspark community on Reddit: I don't know if saber has watched any sports anime before but this show is a really g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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