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BOOK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네이딘 버크 해리스_불행의 해결은 근원부터

by LYNN 2021. 2. 22.
반응형

정인이 사건과 조두순 출소 소식이 들려온 건 지난 해였다. 사건에 대한 분노의 화살은 가해자에게 몰렸다. 반대로 피해자인 아이들은 사건 이후에 어떻게 삶을 꾸려나갈까. 중요한 건 가해자에 대한 처벌 뿐만이 아니라 피해 아동의 회복과 이후의 삶이다.


“지난 20년 동안의 의학 연구를 통해, 아동기의 불행은 말 그대로 몸에 새겨져 그 사람을 변화시키며, 몸속에 일어난 그 변화는 수십 년 동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불행은 한 아이의 발달 궤도를 틀어놓고 생리 기능에도 영향으 미친다. 평생 안고 가야 할 만성 염증과 호르몬 변화도 촉발할 수 있다. DNA를 읽는 방식, 세포의 복제 방식을 바꿔놓을 수도 있으며, 심장병과 뇌졸중, 암, 당뇨병, 심지어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까지 급격히 증가시키기도 한다.” _P19

소아과 의사인 네이딘은 베이뷰 아동건강센터에서 일반적인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는 환아들을 만난다. 네이딘이 만난 아이들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 폭력,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이혼 등으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로 아동기의 불행이 질병의 원인으로 이어진다는 단서를 찾게 된다. 이에 네이딘은 ‘왜?’라는 물음을 그치지 않고, 근원을 알아내기 위해 반복적으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친다.

 
네이딘은 아이들에게 미치는 스트레스가 주는 영향을 생물학과 의학으로 확인한다. 면역계와 뇌신경계, 호르몬계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쉽게 설명한다. 인과관계를 밝힌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동기는 물론 아동기를 통과한 성인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치유 방법은 수면, 정신 건강, 건강한 관계, 운동, 영양, 그리고 마음챙김까지 여섯 가지 요소를 이루고 있다.


사실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노력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하였다는 점이다. 제목만으로 약간의 두려움이 일었으나 현재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애초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깨닫”는 과정을 겪었기에 문제를 파악하였으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 말한 치유를 위한 6가지 요소를 남은 시간동안 잘 챙겨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

Nadine Burke Harris: 어린시절 트라우마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https://www.ted.com/talks/nadine_burke_harris_how_childhood_trauma_affects_health_across_a_lifetime

How childhood trauma affects health across a lifetime

Childhood trauma isn’t something you just get over as you grow up. Pediatrician Nadine Burke Harris explains that the repeated stress of abuse, neglect and parents struggling with mental health or substance abuse issues has real, tangible effects on the

www.ted.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