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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빅피쉬Big Fish 재개봉_ 팀버튼 감독,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LYNN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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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 재개봉 소식에 맞추어 영화관에 다녀왔다. 영화에 대한 내용은 모른 채로 갔다. 지인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러 갈때면 일부러 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편견 없이 영화를 받아들이고 싶었던 것 같다. 노란색 꽃으로 가득한 포스터에서 얻은 따뜻함이 좋았다.

분명 ‘이렇게 동화 같은 영화가 있을까!’ 감탄하면서 봤는데,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어깨가 자주 오르내렸다. 밝은 영화인 줄로만 알았는데(포스터에 낚임), 의외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슬퍼서가 아니라 마음이 따뜻해져서 눈물이 나왔다. 하, 또 보고 싶은 장면들이 정말 많았다.

찾아보니 빅피쉬는 대니얼 윌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아버지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런 아버지를 믿지 않았던 아들이 주요 인물이다. 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마냥 웃기고 밝으며 따뜻하다. 듣다 보면 ‘이거 MSG 냄새 좀 나는데?’ 싶은 의구심이 일어날 수 있겠다. 등장하는 친구들이 죄다 특이하고 거짓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들도 나와 비슷하게 느낀 걸까. 아들은 못미더운 아버지의 이야기 속 장소와 친구들을 찾아가 확인한다. 그리고 밝혀진다. 이후는 생략.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지. 여태 팀버튼 감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의 작품으로 가위손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급한 애정이 차올라 그의 작품을 찾아보고 보고싶어요 버튼을 눌러댔다. 그 전에 빅피쉬를 몇 번은 더 봐야겠다. 소중해서 오래 먹으려고 냉장고에다가 쟁여놓고 야금야금 꺼내먹고 싶은, 간식 같은 영화였다.

살다보면 인생이 동화나 영화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영화 빅피쉬는 아름다운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즐거운 순간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행복에 행복을 더할 판타지를, 평범한 순간마저도 특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두서 없는 영화 후기이지만 여지 없이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마음에 온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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