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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포레스트 검프 Forest Gump_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보면 좋은 영화, 왓챠영화추천

by LYNN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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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하와이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버바 검프’라는 가게를 지나며 같이 있던 지인이 설명하기를 어떤 영화와 관련된 곳이라 하였다.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은 나는데, 가게에 관심이 없었기에 지나쳐버렸다. 그 때 왜 나는 가게를 슥 들러보는 호기심이 없었던 걸까! 영화를 본 뒤에야 ‘버바 검프’를 놓쳤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서 가고 말테다.  




베이지색 양복을 맞춰 입고 머리를 정갈하게 넘긴 한 남자가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흐름에 따라 설명한다. 모르는 사람이 그의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에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바뀌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 웃거나 울거나 무심해하거나 잠들거나.. 그는 그러든 말든 자기 얘기를 이어간다. 상대가 어떻든 간에 하던 이야기를 끌고 가는 모습에서 그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인 검프는 바보 같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 일관된 사람이다. 이야기의 초입에서 보이듯 검프는 사람의 반응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검프가 가야할 곳은 이미 마음 속에 정해져 있고 끝내 갈 길을 간다. 정해진 방향으로만 가는 검프에게 사람들이 ‘너 바보 아니야?’라고 물으면 대답은 정해져 있다.

‘바보가 아니라 지능이 낮을 뿐이야.’

비슷하지만 다른 질문에 매번 같은 질문으로 대답하는 사람, 바로 주인공 검프다. 그의 어머니가 알려준 대답으로 평생을 같은 대답을 한다. 어머니가 알려준 대답은 검프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그의 일정하고 꾸준한 태도는 바보 같을 정도로 변함이 없다. 그의 변치 않는 태도는 소신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다. 포레스트 검프가 살아가는 여정은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걸 설명한다.

‘달려 포레스트!’라는 제니의 말에 그는 무지막지하게 달리기를 하고 끝까지 달려나가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럭비 감독은 그를 선수로 스카우트한다. 문제가 있다면 잘 달리고 + 달리기만 주구장창해서 경기장 밖으로 달려나갈 정도로 달린다.


정해진 건 어기는 일이 없이 지켜나가는 그의 일관성은 인생에 걸쳐 나타난다. 군대에 입대하여 만난 버바라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새우잡이 배의 선장이 된다. (댄 중위는 말을 잘못했다가 1등 항해사가 되어버림...) 그 전에 탁구에 재능을 발견하고 마는데, ‘탁구는 공만 보면 되’라는 말을 착실하게 따른 그는 탁구 천재가 된다. 탁구 선수로 번 돈으로 새우잡이 배를 사게 되고, 새우가 잘 잡히자 사업이 확장되어 억만장자가 된 검프는 엄마의 말에 따라 여기저기 기부를 한다.
엄마의 말은 ‘사람은 많이 가져서는 안되’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 하나는 착실하게 지킨다. 돈을 굳이 벌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검프는 무료로 잔디를 깎는 일을 한다.

포레스트 검프의 일관된 태도는 변화하는 시대 안에서, 힘든 시간 속에서 견뎌낼 수 있는 장인 정신처럼 보였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을텐데 검프는 양보 없이 항상 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직하게 한 방향으로 자신의 믿음을 갖고 걸어가는 검프를 보며 나를 비춰보았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의 소신을 갖는 일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많은 교훈과 즐거움을 얻었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보고 싶다. 왜 진작에 보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영화들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다 싶은 영화였다. 포레스트 검프 왕왕왕추천합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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