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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주성치의 파괴지왕_ 무심결에 웃음이 터지는 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LYNN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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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재미있는 영화가 땡겨서 넷플릭스의 찜한 목록을 보다가 마주친 영화, 바로 ‘주성치의 파괴지왕’이다. 주성치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전부 본 건 아니지만, 그를 생각하면 늘 재미있는 이미지가 함께 떠오른다.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길래 ‘이번에도 재미있겠지?‘라는 기대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동네에서 바보로 통하는 배달원 하금은(주성치)은 괴롭힘과 조롱을 한 몸에 받으며 산다. 우연히 배달을 하다 흑웅(정조)의 구애를 거절하던 아름다운 미녀 리(종려시)의 키스를 받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강한 자가 미인을 차지하는 걸까! 리의 이상형은 ‘강한 남자’였다. 리에게 호되게 차인 뒤, 금은은 쿵푸를 배우기 시작한다.

가필드 가면을 쓴 하금은


금은에게 쿵푸를 가르쳐주는 이는 사기꾼 같은 매점 주인(오맹달)이다. 권법마다 가격이 매겨져 있고, 조금만 하면 돈을 요구하고, 전세계 쿵푸인들을 위해 기부하라고 통을 내민다. 무엇을 하든 돈을 내라고 하는 게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금은은 착실하게 돈을 내고, 엉터리 같은 훈련을 받으며 수련한다. 강한 남자가 되려는 욕망이 얼마나 강한지, 일상 생활이 수련으로 가득 차 있다. 홍콩 영화나 차력의 한 장면으로 뜨거운 솥에 손을 넣었다 빼는 장면이 있는데, 하금은은 쌀을 씻을 때도, 가게에 방문한 손님의 음식마저도 손을 넣었다 뺐다.(읭?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악마근육남과 그의 제자



갈수록 특이한 권법을 가르쳐주던 스승은 이게 마지막이라며 ‘무적풍화륜’이라는 기술을 알려준다. 무려 몸을 이용하여 풍차처럼 상대방과 함께 굴러가는 기술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읭? 이게 기술이라고?’ 하면서 봤다. 결국 골때리는 이 기술은 영화를 관통하게 된다..! 다음으로 이어질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기를 바란다.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만 줄이고, 영화 속 웃음 포인트가 꽤나 많다(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다.). 금은이 길을 가다 넘어졌는데 넘어진 곳에 개똥이 있고, 음식에 파리가 들어갔다고 항의하는 손님에게 더욱 거세게 항의를 하는 장면, 대결장에서 던져진 무기가 다른 사람들의 몸에 떨어지는 장면 등 엉뚱하고 골때려서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많았다. 생각 없이 시청했다가 나도 모르게 꽤나 웃어버린 영화였다. 주성치의 잘생김과 천역덕스러움, 오맹달의 넉살어린 연기 또한 감상 포인트다.

*악마근육남은 매점 주인(오맹달)의 전설 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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