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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성수 밀리언 아카이브 원피스샵 방문기

by LYNN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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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만나러 가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다. 

길을 가다 옷이나 신발, 가방이 같은 사람을 마주치게 되면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괜히 자리를 피해야 할 것 같고, 부끄럽고 그렇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희소성, 빈티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단 하나뿐인,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아닐까?

비싸고 좋은 옷을 사는 이유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것도 다른 사람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나에게 좋은 쇼핑 플레이스가 있는데, 바로 밀리언 아카이브다. 

봄여름 가을 겨울, 연중무휴로 열면 내 지갑 사정이 말이 아니었을 텐데 다행히도 팝업 형식으로 가게가 열린다. 휴- 

이전에는 하와이안샵, 스웨터 샵, 크리스마스 샵이 있었다. (거의 모든 팝업에 참여한 모양...)

 

적절히 목마를 때 찾아오는 밀. 아. 카. 

자주 열지 않으니 기다리는 즐거움도 함께한다. 

매번 다양한 테마로 찾아오는 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http://www.instagram.com/million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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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피스샵은 코로나 때문에 예약제로 진행되었고, 네이버 예약 폼이 일요일마다 열렸다. 

인기가 많아서 예약하기가 정말로 어려웠는데 나는 운 좋게도 누군가가 예약을 취소한 자리에 들어갔다!!!

와와와와와왘와왘ㅋ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표효) 

취소 자리를 발견했을 때 을마나 좋던지, 가고 싶던 곳에 가게 되니까 최고였다.

 

 

예약 완료 화면

 



옷은 입어보면서 사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운 옷으로 입고 전투적인 마음으로 갔다. 

얇은 나시에 얇고 붙는 바지를 입어 기동성과 민첩함을 최대로 끌어올렸고, 신발은 무조건 편한 신발로 신어야 한다. 

+ 계획성도 좀 필요한거 같다. 

 

<빈티지 옷을 사러 가기 전 준비물> 

1. 편안한 차림

- 원피스를 걸쳐보고 싶다면 가볍게 입고 가자. 화장도 가볍게. 가방도 최대한 작고 가볍게.

2. 마스크

- 코로나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끼지만, 빈티지 옷에서 나는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3. 계획성

- 나는 어떤 스타일(색상, 길이, 패턴 정도)의 옷을 살 것인가. 몇 벌의 옷을 살 건지. 

(들어가자마자 눈이 뒤집혀 장바구니에 마구잡이로 옷을 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폼을 통해 이루어졌고, 링크는 인스타그램에 있었다. 

지금은 원피스샵이 끝나서 예약 링크나 폼이 없다. 

 

 

 

 

 

예쁜 빈티지 원피스 한벌을 16000원에 살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ㅠㅠㅠ

세벌 사면 원피스 하나에 15000원

다섯 벌 사면 원피스 하나에 14000원..

맘에 드는 원피스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위치는 성수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린다.

 

 

 

 

 

 

위치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26길 11 1층

 

예약한 시간 5분 전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 서있다. 예약 내역 확인 + 손 소독 + 체온 체크 후에 입장한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계산하는 시간 빼면 1시간 20분 정도 옷을 고를 수 있다.

 

수천벌의 원피스들이 걸려있고, 옷은 색상별로, 소매의 유무에 따라 걸려있다. 

한편에는 셀렉티드 원피스, 파티용 원피스들이 걸려있었다.

역시 셀렉티드 원피스. 왜 선택되었겠는가. 정말 예뻤다. 

예쁜 원피스들은 가격이 25000원에서 85000원까지 다양했다. 

 

셀렉티드 먼저 구경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의 원피스를 찾아 헤맸다. 

살다 살다 이렇게 집중한 적이, 시험칠 때 이후로는 없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열심히 찾아보고

빽빽한 사람들 틈에서 거울로 대보고 입어봤다. 

 

특히, 여성 전용인지라 다들 훌러덩~ 훌러덩~ 옷을 갈아입었다. 

나는 나시를 입고 가서 위에다가 입었다. 

 

아, 빈티지 옷 살 때 주의사항이 있다.

1. 이염, 오염이 있는지 

2. 원단에 상처가 있는지, 단추가 떨어진 게 없는지, 보풀 여부 확인

3. 빈티지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주의 : 강한 냄새는 아무리 세탁해도 빠지지 않는다.)

4. 하얀 옷은 겨드랑이나 목 쪽에 누런 부분이 없는지

5. 그 때는 이쁜데, 집에 와서 막상 보면 이상할 수 있으니 또 입어보고 계산하기 전까지 고민해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차례 시도해보고 고민해본 끝에 세 벌의 원피스를 골랐다. 

더 사고 싶고 또 보고 싶고 계속 있고 아주 그냥 떠나기가 싫었다. 봐도 봐도 누가 어디서 추가하는 건지(?) 계속 새로운 옷들이 우수수 나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모두 이쁜 옷을 고르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미묘한 신경전도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기가 다 빨려서 나왔는데, 이 와중에 화려한 성취감이 나를 감쌌다. 대체 뭘까.ㅋㅋㅋㅋㅋㅋ

돈을 쓰고 돈을 번 기분... 자본주의의 노예.... 

 

내가 산 원피스를자랑해야겠다.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옷을 고른다.
득템한 연보라색 원피스

 


원피스 샵에 다녀오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남을 텐데 

감사하게도 밀.아.카.에서 셀렉티드 원피스를 계정에 올리고 판매한다. 

나도 맨날 들어가서 보고 침 바르고 또 구경하고 그런다. 그 사이 누가 샀나. 하고 또 보고.


http://www.instagram.com/millionarchive_sel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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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또 옷 사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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