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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워케이션] 계속 머물고 싶은 곳, 맹그로브 고성 후기 맹그로브의 워크앤스테이 첫번째 지점 맹그로브 고성에 다녀왔다. 워케이션을 테마로 기획한 공간이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가의 공존을 의미한다. 일을 하는 중간이나 일을 끝내고서 곧장 휴가를 보낼 수 있다니. 회사로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나에겐 쉽지 않은 일이지만, 리모트 워커나 재택 근무자는 워케이션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공간은 크게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따로 또 같이랄까.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가끔은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을 반영한 공간처럼 보였다. 몰입이 필요할 때는 개인실의 책상을 이용하면 되고, 사람들 속에서 머물고 싶을 때는 워크라운지를 사용하면 된다. 평소와 같다면, 혼자 있다가.. 2023. 5. 15.
[책추천] 노란책, 타카노 후미코 타카노 후미코의 작품은 이번이 두번째다. 신기하게도 타카노 후미코는 인물을 그리는 구도가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노란 책'에서도 작가가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과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은 장면을 쪼개어 컷마다 다양한 포즈로 채우거나, 움직임을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있었다. 게다가 나도 모르게 간직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게 되는 장면이 많았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노란 책이 나오는 이야기다. 한 소녀가 노란 색 표지의 책을 읽어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책을 만나서 헤어지기까지. 주인공은 읽고 있는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달리는 버스에서도, 모두가 잠든 새벽, 잠시 남은 틈을 타 읽고 또 읽는다. 책을 읽고서 책 속의 장면을 떠올리고,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한 구절을 자신.. 2023. 5. 15.
[왓챠오리지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음식의 위로와 치유가 있는 요리 드라마 추천 오늘 좀 매울지도 몰라는 강창래 작가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작가 남편과 출판사 대표인 아내, 고3 수험생 아들이 있다. 둘은 이혼을 앞두고 떨어져 살고 있다가 아내의 대장암 판정에 남편이 집으로 돌아와 주방일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매 화마다 하나의 음식이 연결되어 나온다. 항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 영양을 챙기면서 자극적이지 않게 맛을 챙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남편은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정성을 다하여 만든다. 먼저 재료를 고르는 일부터 꼼꼼하다. 남편은 재료에 대한 공부까지 곁들여 가족을 위한 요리를 한다. 띄엄띄엄 탕수육 편에서는 제대로된 탕수육을 만들기 위해 웍을 사러 시장에 가고, 사온 웍에 쌀을 넣어 탕수육을 튀길 때 사용하는 손목 스냅을 연습한다. 이렇게나 정성을 쏟아서 만든 음식.. 2023. 5. 14.
[연희동맛집] 술안주 코스요리 맛집, 한식과 전통주 페어링이 특별한 요릿집 남자친구의 지인분이 요릿집의 오랜 단골이자 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게에 오랜 단골이 있다는 건 맛집인 게 확실하다는 증거죠. 남자친구가 예약을 해주었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요릿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요릿집은 한식과 전통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주 술상이라는 메뉴로 술안주를 코스요리로 즐길 수 있고, 재미있는 건 매주 메뉴가 달라져서 방문할 때마다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죠. 물론 맛있던 메뉴를 다음 방문 시에 주문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아쉬움이 요릿집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가게는 2층에 위치해있고, 밖에서 보면 문 앞에 코트를 걸 수 있는 옷걸이가 구비되어 있어요. 가게 들어가기 전에 오늘의 메뉴판이 떡하니 보였습니다. 코스요리는 2가지로 이번주술상과 주안상이 있어요. .. 2023. 3. 21.
연희동 엽서 도서관 포셋 POSET, 연희동 데이트코스 추천 포셋은 SNS로만 구경하고 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연희동에 갈 일이 생겨서 저녁 예약 시간 전에 포셋에 들렀다. 포셋은 POSET은 엽서, 종이, 포스터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포셋은 엽서 도서관, 엽서 라이브러리로 불리는데, 구경을 해보면, 왜 여기가 도서관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포셋에서 판매하는 엽서는 무려 3,000개가 넘는다. 포셋을 찾아가는 데, 가게가 없을 법한 건물에 자리하고 있었다. 연희 빌딩 입구에 조그맣게 입간판이 놓여있어서 이걸 보고 들어갔다. 연희빌딩 3층에 위치해있다. 3층에 도착하니, 떡하니 포셋 간판이 보여서 찾아들어갔다. 주말(토요일) + 저녁 시간대였는데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한 쪽 벽면을 엽서로 꾸몄는데, 자세히 보면 토끼모양이다. 꾸며놓은 걸.. 2023. 3. 1.
[종로맛집] 쌀쌀한 날에 생각나는 뜨끈한 국밥 맛집, 해창막거리와 잘 어울리는 엄용백 돼지국밥 추운 날이면 생각나는 엄용백 돼지국밥집에 다녀왔다. 원래는 부산에만 있었는데, 서울 종각에 지점이 생겨서 부산의 돼지국밥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다. 멀리서부터 바람을 피해 당장 들어가고 싶은 따뜻한 비쥬얼이다. 가게 앞에 작은 마당이 있고, 별채와 본관이 있다. 두 장소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날이 조금 풀리면 저 마루에 앉아서 국밥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다..! 가게 내부는 넓고, 혼자서 먹기 편한 바 자리, 다 같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마루 자리가 있었다. 모임 장소로도, 혼밥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 자리에 앉았다. 기본반찬으로 김치와 양념장, 마늘과 고추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직원분이 세팅을 해주시고, 다음부터는 자유롭게 리필하여 먹을 수 있다. 메뉴판을 제대로.. 2023. 2. 23.
[연희동서점] 작지만 알찬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유어마인드가 예전에 홍대에 있을 때부터 다녔는데, 연희동으로 옮기고서는 처음 방문하였다. 유어마인드는 독립 서점 중 꽤나 오래된 서점이다. 찾아보니 2008년에 열었으니 오픈한지 10년이 넘었다. 독립 서점은 일반 서점과 다르게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대중적이지 않은 주제를 다룬 책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이한 소재를 다룬 책들, 이외에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고, 인사이트를 얻기도 좋다. 독립 서점에서 구경하다가 나도 모르게 구매하는 책들이 많은 이유다. 유어마인드에서는 판매뿐만 아니라 출판도 하고 있다. 큰 가정집에 여러 상점들이 모여 있다. 유어마인드는 2층에 위치해있었다. 주말 저녁 시간쯤이라 그런지 서점에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양.. 2023. 2. 22.
[건대맛집, 세종대맛집] 은혜 즉석떡볶이, 추억의 짜장 즉떡 맛집 우연히 건대에 갔다가 들린 가게, 은혜 즉석 떡볶이다.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원색이 강렬한 인테리어는 오랜만이었다. 9시가 넘은 시간에 방문하였는데,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식사가 가능하였다. 메뉴는 세트로 사람 수에 따라 주문할 수 있도록 나름의 가이드가 있었다. 나는 2명이라 떡 2인분인 1번 메뉴를 시켰다. 라면이 땡겼으므로 1번! 매운맛도 따로 조절할 수 있으니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맵게 드셔도 좋을 것 같다. 떡볶이에 양배추가 있는 걸 좋아하는데, 양배추가 넉넉히 들어가 있는 걸 보고 끓이기 전부터 감동했다. 캬, 짜장 소스의 떡볶이였다. 물과 단무지는 셀프, 음료는 1,500원으로 음료도 셀프였다. 추억의 환타 파인애플을 꺼내와서 마셨다. 인상 깊었던 예약석.. 2023. 2. 21.
[종로맛집] 미쉐린 빕그루망 3년 연속 우육면 맛집, 우육면관_ 술 마신 다음날 해장 음식으로 추천 우육면관은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맛집이다. 청계천점과 광화문점이 있는데, 청계천점보다 광화문점이 넓고 웨이팅이 적을거라 예상하여 광화문점으로 향했다. 우육면관의 사장님께서 우육면 유랑을 베이징, 칭따오, 타이베이 등 각지로 떠나 78곳의 우육면을 먹고, 칭다오에서 직접 레시피를 전수받았다고 한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2명 자리는 있어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1층은 우육면을 즐기는 손님, 2층은 인원수가 많거나 우육전골을 즐기는 손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1층은 바 형식으로 둥그렇게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우육면과 즐길 수 있게 라장과 갓김치가 구비되어 있다. 고수가 필요하면 추가할 수 있다고 하니, 고수를 좋아하는 분은 추가하여 드시면 좋겠다... 202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