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의 기술블로그를 보던 중 '넛지'를 발견하였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확인해봐야지요. 제가 보던 글은 서비스 기획자의 뷰티컬리로의 확장 경험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컬리에서 마켓이 아닌 뷰티 영역을 같은 계위로 추가하였는데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뷰티컬리로 유입될 수 있도록 넛지 장치를 추가하였다고 합니다. 컬리 앱에서 확인해볼 수 있지요. 상단의 토글버튼과 하단의 플로팅 버튼입니다.
여기에서 넛지란 무엇일까요?
나무위키에 따르면,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열려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해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성용 소변기에 붙어있는 파리 스티커입니다. 덕분에 화장실의 청결문제가 줄어들었다고 해요. 영국에서는 자동차세 체납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당신의 자동차를 잃을 수 있다'는 문구와 보유 중인 자동차 사진을 보냈다고 해요. 그 결과 세금회수율이 3배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넛지라는 개념은 사용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는 개념이었습니다.
https://youtu.be/ulJFcAFabWY?si=m73YhohsHoILafbA
다크넛지란 무엇일까요?
넛지의 활용을 들여다보기 전에 요즘 거론되고 있는 다크 넛지에 대하여도 살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넛지의 개념을 다시 보면,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열려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바람직한, 선택의 자유' 입니다. 올바르게 넛지를 활용한다면 사용자가 자유롭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다크 넛지는 그렇지 못한 상태를 의미해요. 악의적인 넛지의 활용인 거죠.
한국소비자원의 신유형 소비자문제(다크 넛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크넛지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크 넛지는 본래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선택설계'라는 의미로 쓰이던 '넛지'라는 행동경제학 용어에 부정적 의미의 '다크'를 결합한 신조어로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을 의미함'
다크넛지의 예시로 넛지 장치를 통해 유입되었지만 반대로 돌아가는 동선을 불편하게 만든다거나, 특가 항공권 배너를 클릭해 들어갔는데 선택하고 보니 추가 가격이 붙어있거나, 회원가입 이벤트로 첫 7일간 무료 구독서비스를 제공한 뒤에 사용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자동 결제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는데, 당시에는 다크 넛지라고 인지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다크넛지의 확산에 따라 해외에서는 규제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고요. 다크넛지, 화이트넛지에 속하지 않는 '노넛지'도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사용자에게 넛지의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어진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넛지가 부족하다는 개념으로 본다고도 하네요.
서비스기획자는 어떻게 넛지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슬랙을 예시로 들면, 슬랙에서는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메시지창에 상대방의 시간을 알려줍니다. 상대방의 시간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선택할 때에 고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좋겠습니다. Lyft는 이익보다는 사용자 경험을 중요하게 두고, 대중교통 옵션을 추가하였습니다. 이용자들에게 편의성, 공평성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사용자에게 상술이 아닌 정직한 제품을 제공하면, 사용자에게 신뢰도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
https://brunch.co.kr/@cliche-cliche/43
https://brunch.co.kr/@cliche-cliche/162
https://namu.wiki/w/%EB%84%9B%EC%A7%80
https://helloworld.kurly.com/blog/expand-to-Beauty-Kurly/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16
https://brunch.co.kr/@wlgp2096/17
https://bootcamp.uxdesign.cc/nudge-trilogy-dark-white-and-no-nudge-zone-ae028f48a4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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