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추천6 [일본영화추천] 여운이 진한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 일본 영화 추천 10선이었나요. 그런 종류의 추천을 보고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시놉시스를 미리 보지 않고 보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 시놉시스와 다른 리뷰를 보니 여운이 더 길어지더군요. 알게 되는 정보와 다른 해석들을 보면서 영화의 여운을 진해졌습니다. 이 영화는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1년 1월, 야마노테선 신오쿠보여에서 선로에 추락한 취객 사카모토 세이코를 세키네 시로와 함께 구하려다 사망한 한국인 유학생 故 이수현 님의 이야기입니다. 요노스케 이야기는 사진작가였던 세키네 시로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https://youtu.be/o4VFQxpXD7E?si=Mgud9DWXIgW09drP 줄거리.. 2023. 11. 29. [왓챠영화추천] 분노_ 쉬운 믿음과 불신에 대한 영화 줄거리무더운 여름날 도쿄에서 부부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용의자가 수배되고, 영화에는 출신을 알 수 없는 3명의 사람이 나란히 등장하죠. 나오토, 타시노, 타나카. 용의자의 몽타주는 세 인물의 모습을 닮은 듯 다르게 담고 있어요. 나오토는 클럽에서 우연히 유마를 만나고, 이후 유마의 집에서 지냅니다. 타시노는 요헤이의 회사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요헤이의 딸인 아이코와 사랑에 빠져 아이코와 살게 되고요. 타나카는 무인도에서 이즈미와 소스케를 만난 뒤로 소스케의 부모님댁에서 일하며 지냅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과거에 대하여, 자신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히지 않죠. 낯선 사람을 상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보는 대로 보고, 믿어버립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사람을 대하죠. 이런 상황에 .. 2023. 11. 18. [영화 추천] 니시카와 미와 감독, 야쿠쇼 코지 주연, 멋진 세계 어릴적 부모님과 헤어지고 줄곧 거리 생활을 하며 30년이란 시간 동안 교도소에서 생활한 야쿠자 미카미 아저씨. 긴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낸 그가 사회에 나와 부단히 적응하는 이야기다. 사회에 떨어져 지내었으니, 얼마나 힘이 들고 쉽지 않겠는가. 그에게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는 사실만으로 낙인을 찍는 사람도 있었고, 그럼에도 무한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들도 있었다. 영화는 그런 그의 시간들을 따라간다. 슬프게 혹은 기쁘게 비추지 않고. 덤덤하게. 영화 보기 전에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영화, [아주 긴 변명]과 [유레루]를 급히 보았다. 그녀의 책은 보았으나 영화는 처음이었다. 어떤 스타일로 연출하였는지 궁금하였고,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도 궁금했다. [유레루]나 [아주 긴 변명]에서 느낀 점은 음악을 쓰.. 2022. 8. 4. [일본영화추천]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확신이 없어도 꿈꾸고 있을 때 보면 좋은 영화 모임에서 한 분이 인생 영화라며 추천하였는데, 어떤 분은 자신은 아니었다고 고개를 내젓길래 궁금증이 생겼다. 궁금한 건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재생했다. 제목을 보고 ‘시시콜콜한 소재를 다루겠지~’라고 예상했다. 이야기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여러 친구들이 나오는 청춘 영화로 보였다. 정보 없이 영화를 볼 때면 생생하게 경험하고 반응할 수 있어서 좋다. 좋아하는 일본 배우인 카미키 류노스케가 나오는 것도 영화를 재생한 뒤에야 알았다. (일본 드라마 ‘콩트가 시작됬다’에서 보고나서 팬심이 생겼다.) ‘콩트가 시작됬다’에 나왔던 다른 배우도 함께 출연한다. 익숙한 얼굴들이 꽤 많아서 반가웠고, 알고 있던 배우들이 다른 연기를 하는 걸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영화는 요주의 인물인.. 2022. 7. 6. [영화추천] 어른이 될수록 어려워지는 것. 하마구 류스케 감독. 드라이브마이카 누구나 인생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사실이 하나쯤 있다. 진실을 (너무 무거워서) 감당하기 어렵다면, 도망가고 싶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1년이 되었음에도 부재를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어렵다. 수용하기보다는 다른 일을 벌이고, 관계 없는 생각들로 머리를 채웠다. 왜 자꾸만 피하냐고 물을 수 있겠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너무 아파서) 나를 아프게 하는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의 치부를 감추기 위하여 그동안 방어적으로 해왔던 행동들을 들춰 속내를 보면 얼마나 아플까. 나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일 또한 쉽지가 않다. 아닌 척 하고 싶은 때도 있으니까. 나는 그저 멋진 사람이고 싶고, 쿨해보이고 싶고, 똑똑해보이고 싶은 사람이니까. 자아상을 손상시킬 수 있는.. 2022. 6. 29.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_미키 사토시 감독, 넷플릭스/왓챠 영화 추천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며 변화 없는 시간을 흘러보낸다고 느낄 때면 ‘일상의 고루함’을 느낀다. 매일 같이 빚어내는 생활의 모양새는 역시 특별하지 않다. 지금까지 쌓인 모양들을 늘여놓고 보면 대개 동그라미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은 나를 빛나게 키우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특별하게 생겼거나 특출나게 무얼 잘하지 못했다. 뾰족하게 모나거나, 부족하지 않았으니 둥글둥글한 삶을 살수 밖에. 반면에 특별한 삶을 그려내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레 나와 비교하게 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기존의 관점을 바꿔버린다. 주인공 스즈메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는 주부다. 해외에 있는 남편은 전화로 그녀의 안부보다는 애완 거북이의 안부를 묻고, 사람들은 스즈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2021.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