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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69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_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코로나 확산세가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변경되는 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오르락내리락 변동하는 확진자 수와 희망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 무더위와 태풍 같은 궂은 날씨에 오고 갈데가 없는 사람이 되었다. 언제부터 마스크는 외출 시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언제까지 답답한 마스크를 차고 다닐 지도 모르니 답답함이 차올랐다. 외출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외출을 할 수 없으니 못하는 건 참 달랐다. 살아가는 데 바람을 쐬고 자율적으로 이동할 반경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집에서 지내면서 느낀 점) 가족과 마주치지 않거나 친구와 통화하지 않은 날이면 어느 누구와도 말할 기회가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시작된 사회로부터의 고립이랄까. 불확실한 .. 2020. 9. 11.
건대 조용한 북카페, 이색적인 분위기의 인덱스 index 신촌, 홍대입구, 건대입구, 강남, 압구정 일대를 떠올릴때, 저녁 시간의 술이나 얼큰한 흥취가 함께 따라옵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건대입구는 밥집과 술집이 많고 사람도 많이 모이는 장소라 그런지 조용한 동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뭐, 서촌이나 안국을 떠올렸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죠. 인덱스index는 건대의 유일한 오아시스이자 쉼터요, 휴식 공간입니다. 요즘 같이 변덕스러운 날씨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딱이라 생각합니다. 인덱스는 건대 커먼그라운드 건물 내에 있는데, 한 건물 안에서 쇼핑, 식사는 물론 커피나 후식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밖을 돌아다니기 어려운 날에 실내에서 약속을 잡는 건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맥주집도 있어서 저녁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보통 루트는 밥을 먹고, 식.. 2020. 8. 23.
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집 전문 서점 위트앤시니컬 wit n cynical 시집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서점, 위트앤시니컬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는 신촌에 위치해있던 서점인데 대학로로 옮겨왔네요. 익숙한 위치인 혜화동로터리, 동양서림 2층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시와 만나는 일이 참 드뭅니다. 따져보면 지하철 정류장에서 열차를 기다릴 때와 시집을 펼쳐볼 때 정도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마음을 흔드는 시를 발견하면 며칠 내내 가슴이 저릿할 수도 있고 깨달음을 얻고 일상의 변화가 생기기도, 자신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릴 적엔 시나 시조를 지어서 대회에 나가기도 하면서 자발적으로나 강제적으로 시와 함께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시를 쓰는 일도, 시를 읽는 일도 줄었습니다. 시의 매력을 알고 있는 이상 시와의 거리두기를 멈추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집은 작고 가.. 2020. 8. 21.
조용한 북카페, 도심 속의 휴식 공간. 어쩌다 산책 제철소에서 나오는 아무튼 시리즈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어쩌다 산책’이라는 이름이 입에 익지 않았나봅니다. ‘아무튼 산책’, ‘여하튼 산책’, ‘어쨌든 산책’ 등 새롭게 서점의 이름을 창작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어쩌다 산책 관계자분 죄송합니다...또륵..) 서점에 가는 날마저도 지도 검색창에 다른 이름을 기입하고 있더군요. ‘어쩌다’라는 말은 ‘아무튼’이나 ‘어쨌든’ 보다의도성이 없는, 우연함이 가미된 단어입니다. 서점이 이름처럼 ‘우연히 산책하듯이 다녀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요? 서점을 찾아간 날은 내 몸에 딱 맞고,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자극에 대한 갈증과 평소와 다른 공기를 맡고자 하는 의지,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쌓여 무엇이라도 해야했습니.. 2020. 8. 19.
눅눅한 8월, 잠실 교보문고 사적인 서점 다녀오다. 지난 7월 사적인 서점 시즌 2 오픈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8월을 맞이하여 새로운 책 처방사분들이 오셨습니다. 책들도 추가 입고되어 안갈 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또 다녀왔습니다. 저는 아직 책 처방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진열된 책들을 읽고 경험하는 게 재미있어서 자꾸 가고 싶네요. 견본책(진열되어 있는) 속에는 연필로 밑줄이 그어져 있고, 플래그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누군가의 밑줄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서점은 잠실 교보문고 내에 있습니다. 잠실역과 가깝고,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69 롯데캐슬골드 지하1층 교보잠실점 내 사적인서점 시간 오후 12:00 - 21:00 연락처 070-4151-1.. 2020. 8. 13.
외대 북카페 이문일공칠 imun107 외대 주변에 가는 김에 이문칠공일에 들렀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이문칠공일 독립출판 프로젝트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기억도 있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다니 카페 내부가 궁금했습니다. 아무튼 가야했습니다. 가게 정보는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동 회기로 170 영업시간 월-금 오전 8:00 - 오후 8:00 토-일 오전 10:00 - 오후 9:00 연락처 02-2173-2122 https://place.map.kakao.com/1689303560문화상점 이문일공칠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99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회관 1층 (이문동 284-1)place.map.kakao.com 가게 외관부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집니다. 창문의 크기와 아름다운.. 2020. 8. 10.
장마철엔 실내에서,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다녀오다. 파주에 갈 일이 있어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멀리 나왔는데 이렇게 비만 주구장창 내리다니 어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집에서 파주까지 1시간 35분이 걸립니다..) 파주에 간다고 하면 다들 야외 경관을 자랑하는 카페를 가거나 헤이리 마을을 가고는 하는데 모두 날씨에 영향을 받는 장소들이라 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생각난 곳이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이었습니다. 커피향 가득한 카페 안에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일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많은 분들에게 유명한 지혜의 숲은 이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새로운 곳을 찾았습니다. 이 곳은 전시도 볼 수 있고, 북카페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3272490미.. 2020. 8. 6.
교보문고 잠실점 리뉴얼 그리고 사적인 서점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교보문고 누구나 한번쯤 광화문 사거리 건물에 쓰인 큰 글귀를 보았을 것입니다. 광화문점이든 강남점이든 잠실점이든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 언제든 머물다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느낌에 예정된 시간보다 오랜 시간 동안을 보내게 됩니다. 잠실에는 알라딘 중고서점, 아크앤북, 교보문고 이렇게 큰 서점이 세 군데나 있습니다. 근처에 갈때마다 들렀다가 오는 데 이번에 교보문고 리뉴얼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마침 사적인 서점까지 들어왔다니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위치는 https://place.map.kakao.com/8196058교보문고 잠실점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69 롯데 캐슬프라자 지하 1층 (신천동 7-18)place.map.kakao.com잠실 롯데캐슬 골드 지하 1층 .. 2020. 7. 26.
오키로북스 POP-UP STORE 부천의 독립서점 오키로북스. 성수동에 팝업스토어가 열려 다녀왔다. 7월 25일까지라 아직 다녀오지 않은 분들은 어서, 냉큼 다녀오시기를 바란다. 성수동은 독립서점이나 책방의 황무지 같은 곳인데 여기에 떡하니 팝업을 열어주시다니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감사한 마음이었다. 사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부천까지 가는 일이 없다. (아니 생기지 않..무튼 가기가 여러모로 어렵다.) 그래서 냉큼 다녀왔다. 위치는 뚝섬역 8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된다. 역에서 가깝다! 더울 때는 역과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건물은 밖에서 봐도 귀여운 그림들이 창문에 붙어있었다. 참 이뻤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쩝 그나마 내부 사진이 몇개 있다. 들어가면 우측에 오키로북스 역사가 소개되어 있다. 그림이나 문구들이 정말이지 너무너.. 2020. 7. 19.